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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국제품 쿨링 파우더
 
  태국제품 쿨링 파우더  
     
   
 

태국의 연평균 기온은 섭씨 29다.

12월말과 1월초 아침한때 서늘한 기분이 살짝 들지만 1년내내 덥다. 가장 더운 계절은 3월말에서 4월로 하루 낮 최고온도가 40도를 기록하는 날도 있다.

1년 내내 어느때고 낮 최고온도는 36도 전후를 오락가락한다.

30 몇도 넘는 여름날이 며칠만 계속되도 ‘온혈질환’이란 말이 나오는 한국을 떠올리면 그 무더운 태국에서는 도대체 어떻게 살아갈까하며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태국은 ‘역설적으로’ 춥다.

땡볕아래 노동자들이야 사정이 물론 다르겠지만, 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은 일년내내 에어컨 밑에서 살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는 전기요금폭탄을 맞겠지만 태국은 그렇지 않은 이유도 있다.

문제는 야외활동인데 더운나라답게 더위를 피하는 방법도 발달되어 있는듯 하다.

우스갯소리로 태국인들은 땀을 흘리지 않는다는 말도 있다. ‘땀이 나오기 전까지만 일한다’는 일부 외국인들의 부정적인 말이기도 하지만 더위를 대하는 노하우가 많다는 뜻일 수도 있다.

 

‘쿨링 파우더’라는 제품도 더위 때문에 나온 제품일 듯 하다.

슈퍼나 편의점 어디서건 만나는 이 제품은 마술 같다.

가격이 싼데다 땀 냄새를 없애주고, 에어컨 밑에서 바르면 잠시 몸이 서늘하고 추운 느낌을 받을 정도다. 제품 종류도 상당히 많다.

그중에 스네이크 프릭키란 이름이들어간 브랜드는 77년이나 된 역사를 가지고 있다. 1947년 루엔 봉바닛이란 박사가 만들었는데 양철통 같은 용기에 들어있고, 지금까지도 잘 팔리고 있다. 냉혈동물로 불리는 뱀의 몸을 만져보면 서늘한 느낌이 드는데, 끔찍한 뱀을 사람몸에 바라는 파우더 브랜드로 삼은 것도 이 때문일 것이다.

이런 파우더는 우선 무척 싼 가격에 놀라게 된다. 텀블러 크기의 큰 용기에 담겨도 100밧 전후(3-4천원)이고, 그것도 2개씩 묶어서 판다. 용기값만 해도 적지 않을 것 같은데 불가사의 한 가격이란 느낌이 든다. 편의점에는 더 작은 용기에 넣어 팔기도 한다.

어지간하게 예민하지 않으면 얼굴에 발라도 된다고 써 있다. 부작용 사례가 많지 않은 듯 하다.

 

하이라이트는 골프나 야외운동하고 샤워한 다음이다. 겨드랑이나 00 등등 신체의 겹친 부분에 바르고 선풍기나 에이컨 밑에 있으면 뽀송뽀송 해지고 잠시는 날아갈 듯 시원하다. 태국의 어지간한 골프장 라커룸에서는 거의 대부분 제공된다.

문제는 엄청난 잔재다. 아무리 조심해도 곳곳에 흔적이 남는다. 하지만 이도 물 뿌리면 금세 깨끗이 청소가 된다. 용기안에 든 파우더의 양도 엄청나 써도써도 줄지 않는 느낌이다. 허브, 멘솔, 녹나무 가루 등도 들어간다고 하는데 인체에 해롭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에서도 이 태국쿨링 파우더를 판매하고 있는데 유통비 때문인지 태국에 비해 무척 비싸다.

무더운 계절이 시작되는 태국에 온 사람은 쿨링파우더부터 사보는 것을 추천한다.

곧 여름을 맞을 한국인을 위한 선물 품목으로도 괜찮은데 문제는 부피가 너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