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진앙지인 미얀마의 사망자 수가 하루 만에 144명에서 10배 가까이 증가한 1,002명이라고 발표됐다.
태국의 사망자는 9명으로 확인됐으나, 30층 건물이 무너진 잔해 속에 30명이 갇혔고, 100여 명 가까이 실종된 상태라고 언론들이 전했다.
방콕의 건물 잔해 속에서는 최소 15곳에서 보내고 있는 생존 신호를 포착하여 구조팀이 필사의 구조 작업을 펼치고 있다.
한편, 미국 지질조사국은 미얀마의 사망자 수가 최소 1만 명을 넘을 수 있다고 예측했으며, 경제적 손실은 국가의 연간 경제 생산량을 초과할 수 있다고도 추정했다.
지진으로 인해 미얀마의 도로, 다리 및 건물들이 파손되었으며, 군사 정권은 이례적으로 국제 지원을 요청하여 29일부터 국제 구호 물자가 도착하고 있다고 태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 태국 14개 주 피해, 3개 주 비상 재난 지역 선포
태국 재난방지완화국은 3.28 지진이 태국 전역에 영향을 미쳤으며, 13개 주에서 피해가 확인되었다고 발표했다. 진앙지인 미얀마에서는 8.2의 강진이 발생했고, 태국 57개 주에서 29일 현재까지 규모 2.8에서 7.1 사이의 여진이 56차례 발생했다고 밝혔다.
9명이 사망하고 9명이 부상했으며, 101명이 실종된 상태라고 확인했다.
비상 재난 구역은 방콕 전체와 빠툼타니, 프래 주에 선포되었다.
현재 모든 피해 지역에서는 구호 활동이 진행 중이며, 군대, 경찰, 지방 행정 기관, 자선 재단, 민간 기업, 자원봉사자 및 주민들이 지원 활동을 하고 있다.
태국은 앞으로도 1-2주간 여진이 있을 수 있다고 밝히며, 태국 내무부는 건물 균열에 대해 무료 점검을 받으라고 권유하고 있다. 점검 없이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에는 건물주에게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하고 있다.
► 방콕만 피해 신고 2천 건
방콕시는 이번 지진 피해 신고 2천 건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 중 건물의 구조적 손상 사례 700건을 먼저 점검할 예정이다.
정부 구조물은 공공사업부가 점검하고, 시민들이 제출한 신고 건은 방콕시가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방콕시는 방콕을 재난 지역으로 선포해 대응하고 있다.
► 방콕 고층 건물 붕괴 생존자 수색
방콕 짜뚜짝 지역의 고층 건물 붕괴에 따른 생존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까지 3명이 사망했고, 70여 명이 부상을 입은 가운데 5명은 중태다. 40여 명 넘게 매몰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부상자들은 방콕 내 여러 병원에 나눠 치료를 받고 있다.
방콕 소방 구조국은 건물 붕괴의 원인은 불안정한 구조 때문이라며 생존자를 찾기 위해 로봇과 드론 등도 투입했다. 경찰, 군대 및 여러 재단이 지원하고 있는 수색팀은 두드리는 소리 등의 생존 신호를 탐지하고 있으며 최소 15곳에서 신호를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됐다.
2020년 착공된 30층 규모의 건물은 붕괴 당시 완공률이 30%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 공항 안전, 운영 재개
태국 공항공사는 6개 국제공항이 안전성이 기준을 충족한다고 확인했다.
지난 지진 발생 직후 수완나품 공항, 돈므앙 공항, 치앙마이 공항, 매파루앙 치앙라이 공항, 푸껫 공항, 핫야이 공항에서 점검을 완료했으며, 건물과 항공 인프라가 구조적으로 안전하다고 하다며 29일 외교부에 공항 서비스 재개를 통보했다.
점검은 여객 터미널, 계류장, 활주로, 유도로, 부두, 탑승교, 서비스 시스템 등에 대해 이루어졌다.
► 방콕 조심씩 일상으로
지진의 영향으로 임시 중단됐던 방콕 대중교통시설과 쇼핑몰들이 하루 만에 정상 운영에 들어갔다.
방콕의 대표적 쇼핑몰들은 대부분 안전 점검 결과 이상이 없다고 발표했다. 시암 패러건 등 백화점들은 토요일 평소보다 2시간 정도 개장했다.
전날 중단됐던 방콕 시내 지상철과 지하철도 29일 오전부터 운행 재개에 들어갔다.
그러나 모노레일인 옐로라인과 핑크라인의 일부 구간은 트랙과 구조물 안전 점검을 위해 운행이 여전히 중단된 상태다.
고층 건물의 붕괴 위험에 따라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공원 등에서 밤을 보낸 방콕 시민은 3천여 명으로 분석됐다. 방콕시는 공원을 계속 개방한다는 방침이다.
► 한국 행사 방콕 취소
방콕의 중심부인 시암 패러건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한국 홍보 관련 대형 행사가 개막식 직전 취소된 후 태국인들의 격려가 잇따르고 있다.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는 29일과 30일 이틀에 걸쳐 실시할 예정이던 대규모 홍보 행사 **‘리얼코리아 경기’**를 행사 시작 수 시간 전에 안전을 위해 취소했다. 방콕 시내 건물이 매몰돼 수십여 명이 실종된 상태로 방콕시가 재난 상황을 선포했고, 여진의 우려도 남아있기 때문이었다.
홍보 행사는 MBC TV **‘소풍’**과 연계해 태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갓세븐의 JB, 인피니트의 남우현, 에이비식스의 이대휘, 펜타곤의 키노 등 아이돌 스타들이 대거 참여하는 공연을 펼칠 예정이어서 엄청난 인파가 예상됐다.
행사 취소 후 태국 최대 일간지 타이랏은 한국 행사의 취소 상황을 상세히 전하고, 아티스트와 관객의 안전을 위한 조치는 적절했다고 보도했다.
또 K팝 팬클럽들은 행사와 공연이 취소된 것은 너무 안타깝지만 아티스트들과 팬들의 안전을 우선 고려해줘 고맙다는 댓글이 봇물을 이뤘다.(Har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