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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국에 불법 총기 난무
 
  태국에 불법 총기 난무  
     
   
 

국 방콕의 백화점 시암파라곤에서 지난 3일 총기 난사 사건으로 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태국의 불법총기류 규모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이번 사건의 용의자가 14세의 청소년으로 밝혀지면서 총기류의 손쉬운 구입과 관리도 다시 문제점으로 부상 중이다.

태국 온라인포탈 사눅이 스위스 Small Arms 조사보고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태국은 아세안국가 중에서 가장 많은 총기류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기준 전세계에는 8억정이 넘는 총기가 있는 가운데 미국이 3억9천3백만개로 1위, 인도 중국이 7천1백만개, 497만개로 뒤를 이었지만 인구 6천800만 명의 태국은 동남아에서 총기소유자가 가장 많고, 세계적으로는 13번째인 것으로 조사됐다.

태국에서 총기는 1천30만개인데 이중 620만개는 등록, 400만개는 미등록 총리로 파악됐다. 인구 10만명당 15명이 총기를 보유한 셈이라는 것.

2022년 태국에서는 총기관련 총 2천804건의 사망사건이 발생했는데 이는 10만명 당 3.92명에 속해 총기관련 사망사고가 많은 15번째 나라로도 랭크됐다.

국에서는 거의 한해도 거르지 않고 대형 총기난사 사건이 벌어진다.

지난 2022년 10월 동북부 농부아람푸 (州) 나끌랑 어린이시설에서는 전직 경찰의 무차별 총기난사로 38명이 사망하고, 10명이 부상을 당하는 대참사가 발생했다. 지난 2020년 2월 8일 나콘랏차시마 쇼핑몰에서는 육군병사의 총기 난사로 29명이 사망하고 57명이 부상하기도 했다.

총기 모니터 그룹 건폴리시는 2019년 한해에만 태국에서 총기 사건으로 1천292명이 사망했다는 집계를 내 놓기도 했다..

기류 관리와 통제도 총체적 난관이다.

2021년 8월 동북부 콘캔과 북부 치앙라이에서 체포된 밀매상 3명에게서 ‘군대급 규모인’ 총기 3,500정과 실탄 100만발이 압수됐다. 이들은 온라인을 통해 5년간 총기류를 불법 판매해 왔으며 전국에 고객을 5만여 명이나 확보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보다 2개월 전인 2021년 6월 태국 범죄진압국은 방콕에 거주하는 43세 금은방 주인을 체포했는데 권총 41개, 소총 15개, 수류탄 14개와 실탄 1천발을 압수해 경악케 했다.

태국 세타 타위신 총리는 지난 9월 불법무기류는 30일 안에 신고하도록 하고, 이 기간이 지나면 엄격한 법집행을 하겠다고 발표하며 불법총기 근절에 나섰다. 또 최근 태국 내무부는 경찰간부의 총기 살해사건 후 장관과 부장관이 직접 나서 불법 총기거래에 지역지도자들이 강력 범죄조직과의 유착관계에 있는지 조사에 착수했다. <by Har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