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세상 싼 게’ 돼지고기였는데 가격이 날로 치솟고 있다.
부위마다 다르지만 지난해 5월 1kg에 115밧(한화 약 4100원)이었던 돼지고기는 현재 210-250밧으로 두배 가까이 뛰었다.
일부 음식점은 식재료값 상승에 따라 돼지고기 요리를 닭고기로 대체하고 있다. 관련업계에서 정부가 가격 개입에 나서야 할 때라고 주장하고 있다.
돼지고기 값이 오르는 것은 돼지사육 농장 수의 감소 영향이 크다.
태국 돼지사육협회에 따르면 현재 전국 돼지사육농가는 8만 곳으로 몇년 전 20만곳에서 대거 감소했다.
원인은 돼지 생식기 호흡기 증후군 PRRS(Porcine Reproductive and Respiratory Syndrome)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기 감염되면 어미 돼지는 유산과 사산, 조산 등 심각한 번식장애를 일으키고 어린 돼지는 기침과 호흡곤란, 폐렴 등 호흡기 증상이 빠르게 번진다. 변이 속도가 워낙 빨라 돼지 농장엔 큰 위협이다. 여기에 돼지사료 가격 상승도 사육 농가수가 줄어드는 원인.
태국인들은 종교적 영향 등으로 소고기를 먹지 않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가뜩이나 코로나로 어려운데 돼지고기 가격의 상승은 태국 서민들에게 부담을 주고 있다. <by Har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