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정부가 대대적인 불법어업 단속에 나서면서 해산물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다.
태국은 지난 7월 1일부터 불법 어선에 대한 출항조치를 전면금지 시켰으며 이에 따라 대형 시푸드 마켓들이 속속 영업을 중지하거나 공급물량이 부족해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1kg에 20 바트에서 50바트 까지 인상됐으며 태국의 최대 수산물 시장인 사뭇사콘의 탈레이 타이마켓 등은 공급량이 없어 7월 4일부터 영업을 중단할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 어업관계자들은 미등록 어선들에 대한 등록유예 조치를 요구했으나 태국 정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태국이 불업조업에 대해 강경조치를 취하는 것은 IUU(Illegal Unreported Unregulated) 조치 때문. 원양어업에서 불법 어업을 규제하기 위한 제도로 2010년 EU에서 발효되기 시작했다. IUU국가, 즉 '불법조업국'으로 지정되면 해당국가의 해산물수출금지는 물론 항만시설 이용 등도 불가능하다.
EU는 지난 4월 태국에 불업어업 관행에 대한 '옐로카드'를 발행했으며 태국에 6개월간의 유예기간을 주고 시정할 것을 요구했다. 8월에는 실사단이 태국에 파견될 예정.
한국도 서아프리카 수역에서의 관행적 불법 어업행위로 지난 2013년 EU로부터 예비불법조업국가로 지정됐다가 올해 해제됐다.
태국은 올해 들어 각종 국제기구 또는 단체들로부터 국제적 표준에 미달하는 조치를 시행할 것을 요구 받고 있다. 지난 3월 국제민간항공기구로부터 항공안전 우려국부터 지정된 것도 그 중의 하나.
태국은 지난 5월 군사정부 출범 후 교통질서 회복, 청결작업, 복권사업 안정화 등 사회 각종분야에 손을 대며 개혁작업을 실시하고 있으나 이와 관련 반발과 불만도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동남아 강국인 태국이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활약하고 인정받기 위해선 국제표준을 준수하고 이를 실행하는 과정에서의 불편과 인내를 감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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