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 쿠데타로 나란히 실각한 태국 남매 총리가 제 3국에서 상봉했다.
남매 지간인 탁신 전 총리와 잉락 전 총리는 7월 2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만나 서로 포옹하는 장면이 탁신의 아들인 판통태 친나왓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됐다.
잉락 전 총리는 태국 군정의 허가를 받아 7월 24일 타이항공 오전 12시5분 편으로 20일간의 개인 일정 소화 차 유럽으로 떠났었다. 떠나기 전엔 군정의 승락을 받았다.
잉락 총리는 파리에서 탁신 전 총리의 65회 생일파티에 참석한 뒤 독일 런던 등을 방문한 뒤 8월 10일 귀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잉락 전 총리가 쌀수매 의혹과 관련한 직무태만 혐의로 기소당할 가능성이 높아 오빠처럼 해외에서 돌아오지 않을 것이란 예상도 제기됐다. 그러나 잉락 총리는 출국하면서 기자들에게 '돌아와 보자'는 말을 남겼고, 예정대로 귀국할 뜻임도 밝혔다.
방콕 포스트 등 현지 언론보도에 따르면 잉락 전 총리가 유럽행 편도 티켓만 끊은 것으로 확인됐으나, 이미 다른 편 귀국항공을 예약했을 수도 있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최근 태국의 NIDA라는 유명 여론조사 기관은 잉락총리가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대답한 사람은 41%, 돌아올 것이라고 대답한 39%라는 설문조사 경과를 공개하기도 했다. 잉락 전 총리는 유럽으로 출국하며 총 15개의 옷가방을 붙였는데 네티즌 사이에선 이것이 혼자만의 것이냐 일행의 것을 모두 포함한 것이냐에 대한 논란도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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