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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수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장
 
  김영수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장  
     
   
 

 

2007년 개최 확정 후 7년여 간을 준비해 왔던 제 17회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2014 개막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지난 5월 7일 시민 2014명이 테이프 커팅 퍼포먼스를 펼치며 주 경기장 준공식을 가진 인천 아시아경기대회는 43억 명의 아시아 식구를 맞을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다. IT가 결합된 친환경대회를 표방, 역대 가장 스마트하면서도 깨끗한 아시아인의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김영수 조직위원장에게 대회 준비과정을 들었다.

 

 

 

 

개막일이 80여 일이 조금 더 남았습니다. 막바지 어떤 점검을 하고 있나요?

인천아시안게임 개막이 7월 1일로 정확히 80일 남았습니다. 지금까지 인천과 아시안게임을 알리고 준비하는 일에 집중해 왔다면 이제는 준비한 많은 콘텐츠를 성공적으로 펼 쳐보여야 하는 과제가 남아있습니다.

인프라 측면에서는 대회운영을 위해 필요한 49개의 경기장 중 16개 경기장을 신설하고, 서울 등 9개 협력도시의 경기장도 활용합니다. 별도로 선수들의 원활한 훈련을 위해 필요한 49개의 훈련시설도 운영합니다.

주요 경기장들이 속속 완공돼 각종 대회를 통해 선을 보였습니다.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각 경기장에서 국제, 국내대회 등 테스트이벤트를 열어 경기장 시설을 점검하고, 운영 노하우를 쌓고 있습니다.

 

이번 대회의 슬로건이 ‘평화의 숨결 아시아의 미래’입니다. 그 배경은?

슬로건은 Diversity Shines Here, 국문으로는 ‘평화의 숨결, 아시아의 미래’입니다. 이는 아시아 각국의 찬란하고 다양한 역사, 문화, 종교 등을 한자리에서 펼쳐 보이고 우정과 화합을 통해 인류 평화를 추구하며, 아시아가 하나 되어 빛나는 아시아의 미래를 만들어 나가자는 의미입니다.

 

국제대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안전관리입니다. 어떤 대책을 세우고 있습니까?

경찰·소방·군과 환경, 보건복지, 출입국, 세관, 식약처, 전기·가스 등 관계기관에서 소관 분야별로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 여러 기관들의 안전 활동을 협의·조정하기 위해 관계기관 합동 안전대책본부를 발족해 운영되고 있습니다.

조직위도 ‘수익자 부담원칙’에 따라 대회직접시설에 대해 경비·출입통제·질서유지와 안내 등 일상적이고 정례적인 분야에 대해 1차적인 예방 안전 활동을 수행할 예정입니다.

 

IT와 친환경적 대회를 표방하고 있는데, 구체적으로 이를 구현한 어떤 것들이 있는지요?

2014인천아시안게임의 차별화 전략은 크게 네 가지입니다.

우선 가장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대회를 만들어 아시안게임의 새로운 모델이 되도록 할 작정입니다. 카타르 도하, 중국 광저우 등 앞선 대회들이 물량공세를 내세웠지만 인천대회는 알뜰한 대회로 치러 앞으로 스포츠약소국이나 개발도상국들도 아시안게임을 개최할 수 있는 롤 모델이 될 것입니다.

둘째, 일부 국가에만 편중된 잔치가 아닌 45억 아시아인들이 공감하는 나눔과 배려의 대회를 만들고자 합니다.

셋째, 최첨단 기술력을 적용한 스마트 아시안게임을 만들겠습니다. 한국의 IT기술력을 경기운영과 보도 등 시스템에 연계하겠습니다. 대회 참가자와 운영자들은 모바일 기기 등을 통해 경기상황과 결과, 교통, 맛집까지 한손에 찾아볼 수 있을 것입니다.

넷째, 인천아시안게임에서는 송도신도시에 GCF(국제기후기금) 사무국을 유치한 환경보전의 중심도시 인천답게 저탄소친환경대회를 만들겠습니다. 저탄소친환경위원회를 만들어 탄소배출량을 최대한 줄일 수 있는 방안, 발생한 탄소를 상쇄할 수 있는 방안 등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쓰레기 매립장을 활용해 드림파크 골프경기장을 만들었고 주경기장을 설계, 시공하는 과정에서도 최대한 탄소 배출량을 억제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지난 5월 주경기장 준공식이 있었습니다. 주경기장은 아시아 최대규모의 수용과 시설을 갖췄는데 어떤 컨셉트를 가지고 있나요?

인천시 서구 연희동에 위치한 주경기장은 63만1975㎡ 부지에 연면적 11만3620㎡, 5층 규모로 지어졌으며 관람석은 6만2000여석을 갖췄습니다.

주경기장에서는 대회 하이라이트인 개·폐막식과 육상 경기가 열릴 예정입니다. 주경기장은 국제육상경기연맹 규정에 맞춰 건설됐으며 신재생에너지 등을 활용한 친환경적인 설계로 친환경 인증을 획득했습니다. 주변 하천의 흐름과 연계되는 생태수로와 녹지공간 설치로 자연과 조화를 강조했습니다. 빛, 바람, 춤을 모티브로 한 건물 외관은 끊임없이 모여드는 아시아인의 물결과 자연과 함께 춤추는 역동적인 도시 인천을 표현했습니다. 주경기장 주변엔 연면적 4391㎡의 크리켓경기장과 선수 몸 풀기 장소 등으로 쓰일 보조경기장도 건설됐습니다. 대회 이후 가설 관람석 3만여석을 철거하고 대형 영화관, 할인점, 아웃렛 등을 갖춘 문화·상업 시설로 주경기장을 활용할 계획입니다.

 

선수단이나 관람단의 교통편도 중요합니다. 주경기장도 대중교통이 많지 않은 곳인데 이에 대한 대비는?

주경기장 진출입과 관람 편의는 물론 각 경기장간 이동에 최대한 신경쓰고 있습니다. 인천시는 대회기간 경인선 동인천역, 인천지하철 1호선 경인교대역, 공항철도 검암역 등 3곳에 셔틀버스 400여 대를 운영할 예정이며, 1만2000여 면의 임시 주차장 운영계획도 세웠습니다. 또 인천시는 아시안게임 기간 인천 전 지역에 승용차 2부제를 실시해 차량 통행량을 조절한다는 계획입니다. 인천지역에서 차량2부제 의무실시는 한일월드컵이 열렸던 2002년 6월 이후 두 번째입니다.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성공의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선수단과 외국 관광객 등을 위한 숙박시설은 충분한지요?

인천도시공사가 구월동에 건설중인 보금자리지구 아파트 37개동 3,367호를 선수촌 및 미디어 촌으로 활용한 뒤 아시아드 아파트로 일반에 분양할 계획입니다.

2014인천아시안게임에는 200만 명의 국내·외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에 따라 인천시와 인접도시간 네트워크를 구축해 안정적이고 원활한 숙소공급을 위해 준비해 왔습니다. 일부 종목은 서울 등 인접도시에서도 개최되는 만큼 그 곳의 호텔도 활용합니다. 또 해외관광객들의 기호에 맞도록 홈스테이, 템플스테이, 처치스테이 등도 적극 발굴, 활용할 계획입니다.

 

선수단과 관람객 등 언어소통을 위한 지원대책에 대해서 말씀 해 주시겠습니까?

영어는 물론, 중국어, 일본어, 아랍어, 러시아어 등 주요 언어에 대해 조직위 직원과 의전담당관들은 모두 수준높은 실력을 구사합니다. 또 다양한 언어를 전공한 아시아 각국의 대학(원)생들은 물론, 다문화 가정의 원어민들을 통역으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자원봉사자를 모집한 결과 5개 언어에 모두 5604명이나 지원했습니다. 영어 4754명, 중국어 412명, 일본어 339명, 아랍어 54명, 러시아어 45명 등입니다. 이들 통번역 요원들을 포함해 자원봉사자는 경기지원, 교통정리, 의무, 일반행정, 미디어, 일반안내, 환경정리 등 직종에서 1만3500명 모집에 173%인 2만3371명이 신청했습니다. 각종 교육을 통해 성공 개최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가장 주목받는 것이 개폐회식인데 어떤 구상을 하고 있습니까?

한국의 정서를 가장 잘 표현하는 것으로 정평이 난 거장 임권택 감독이 총감독을 맡고, ‘아이디어의 보고’인 장진 감독이 연출을 하기 때문에 환상적인 무대가 펼쳐질 것으로 확신합니다. 두 감독은 한국의 디지털 기술이 얼마나 발전했는지 잘 보여주면서도 한국 문화의 개성과 독창성을 함께 표현하겠다고 했습니다. 또한 인천과 인천시민이 만들어내고, 약소국에 대한 배려로 서로 존중하면서 그 안에서 아시아의 미래를 볼 수 있는 개폐회식을 공언한 만큼 기대가 큽니다. 고은 시인, 성악가 조수미씨, 중국의 유명 피아니스트 랑랑 등을 비롯해 수많은 아시아의 스타들이 개폐회식에 출연할 예정입니다.

이와 더불어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아이돌그룹이 대거 참여하는 한류 콘서트와 한국의 전통적인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각종 공연, 그리고 아시아 각국의 요리 거장들을 초청해 벌이는 아시아음식문화축제 등 한류와 글로벌리즘이 조화를 이루는 다채롭고 역동적인 문화행사들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는 어떤 분들이 홍보대사로 활동하게 되나요?

수영의 박태환을 비롯해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 마라토너 이봉주, 메이저리거 추신수, 미국프로골프투어에서 활약하는 최경주 등 스포츠스타들이 인천아시안게임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아시아드송 ‘Only One’을 부르는 한류스타 그룹 JYJ와 세계적인 성악가 조수미, 인천출신의 국민배우 최불암, 영화배우 겸 복싱선수로 활동하는 이시영도 홍보대사입니다.

 

박태환

손연재

최경주

추신수

JYJ

조수미

이시영

 

아시아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2015년엔 아세안 경제공동체가 출범합니다. 화합과 소통을 위한 스포츠 교류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아시아 경기대회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한다고 보시는지요.

올해 초 열린 러시아 소치올림픽 개막식은 ‘러시아의 꿈’을 주제로 ‘문화의 나라’ 러시아의 부활을 알리는데 성공적이었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론 너무 국가주의적이고 물량공세가 심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는 이제 대형 스포츠 이벤트에서 국가주의를 벗어나 이웃나라들의 다양한 문화까지 배려하는 열린 대회를 지향해야 할 것입니다. 이젠 국제스포츠 행사도 지나친 국가주의에서 벗어나고, 엘리트 스포츠로 메달에 연연하는 모습에서 탈피할 때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개최국 어드밴티지가 없는 대회, 공정한 판정으로 아시아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대회를 만들 것입니다. 우리는 이것이 아시아뿐 아니라 전세계의 스포츠 축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천시의 아이디어로 스포츠 약소국 지원을 위한 ‘비전 2014’를 진행해 왔다고 들었습니다. 그 취지와 성과는?

일부 국가에만 편중된 잔치가 아닌 45억 아시아인들이 공감하는 나눔과 배려의 대회를 만들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인천시와 함께 총 2000만달러를 투입해 Vision 2014라는 지원프로그램을 만들어 스포츠약소국들에게 전지훈련과 지도자, 용품 등을 지속적으로 후원해 왔습니다. 이는 아시아스포츠의 균형발전을 꾀하고, 인천아시안게임에서는 참가국 모두 시상대에 오르는 기쁨을 함께 나누자는 취지입니다. 덧붙여 국력과 스포츠가 강한 나라가 메달을 싹쓸이하지 않도록 심판 판정 등에 있어서도 역사상 가장 공정한 대회를 만들어갈 구상입니다. 선수와 관중에게도 패자를 먼저 배려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강조할 것입니다.

 

중국 한국 일본의 순위가 4회 연속 이어지고 있는데 이번 대회는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우리나라는 지난 1998년 방콕 대회부터 2010년 광저우대회까지 4대회 연속 종합 2위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항상 그렇듯이 1위를 목표로 노력해야 하겠지만 태릉과 진천선수촌 등지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대표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어 앞선 대회 이상의 성적을 내주리라고 믿습니다. 조직위원회로서는 몇몇 국가들이 메달을 독식하는 대회가 아닌 참가국 모두가 메달획득의 기쁨을 나눌 수 있는 대회가 됐으면 합니다.

 

태국 방콕은 아시아 국가 중 가장 많은, 4차례나 아시아경기대회를 유치한 나라입니다. 태국과의 스포츠 교류 등은 어떤 수준입니까?

방콕은 한국이 유치 후 경제사정 등으로 개최를 포기한 1970년 아시안게임을 대신 치른 것을 비롯, 여러모로 한국과 인연이 깊은 도시로서 우리나라와는 높은 수준의 스포츠 교류를 해오고 있습니다.

 

태국을 방문하신 적은 있으신가요? 느낌은 어떠했습니까?

2012년 8월 태국 NOC를 방문해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 대해 다방면의 지원을 요청한 바 있습니다. 태국 관계자들이 아주 적극적이고 우호적이어서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인천을 태국 분들에게 소개해 주시겠습니까?

태국은 아시아에서도 몇 손가락 안에 꼽힐 정도의 관광대국으로 알고 있습니다. 인천 역시 150여개의 섬을 거느린 아름다운 자연에다 공항과 항만을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긴 역사와 문화를 자랑하는 관광도시이자 동아시아의 허브로 성장하는 경제도시입니다. 많이 찾아와 주시길 바랍니다.

 

한국선수단과 태국선수단을 위한 격려의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이번 제17회 인천아시안게임은 자기나라만 생각하는 국가주의를 벗어나 아시아의 모든 참가국들과 함께 하는 배려와 화합의 축제로서 가장 공정한 대회가 될 것입니다. 양국 선수들이 모두 최선을 다해 자기의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해 45억 아시안들에게 큰 기쁨과 감동을 주기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