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콕 홍수 경제손실 최대 118억 바트
태국 수도 방콕을 강타한 홍수로 방콕에서만 경제적 손실이 최대 118억 바트(약 4,770억원)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태국상공회의소대학교(UTCC) 경제·비즈니스예측센터는 9월 25~29일 5일간 이어진 홍수로 방콕과 태국 26개 주에서 발생하는 경제적 손실을 분석했다.
센터는 전국 경제적 피해 규모를 약 2,385억~8,347억원으로 추산했다.
태국 연간 국내총생산(GDP)의 약 0.066%에 해당한다.
방콕이 전체 피해의 57%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곳은 방콕.
전체 피해의 57%를 차지했다. 피해 규모가 확대될 경우 방콕의 손실액은 최대 약 118억 바트(약 4,770억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방콕은 태국 최대 경제 중심지인 데다 상업·서비스업 비중이 높아 홍수로 소비자와 근로자의 이동이 제한되면서 피해가 커졌다. 특히 이번 침수 피해는 방콕 동부에 집중됐다. 다만 금융기관과 사무직의 경우 재택근무가 가능해 경제적 충격을 일부 줄인 것으로 분석됐다.
방콕 인근 사뭇쁘라깐·빠툼타니·논타부리·나콘빠톰 등 4개 주에서도 약 744억원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됐다.
촌부리·파타야도 직격탄
동부지역의 피해액은 약 1,204억원로 추산됐다.
이 가운데 촌부리의 피해가 약 850억원으로 가장 컸다.
파타야 일부 지역에서 물이 1m 가까이 차오르는 등 침수가 발생하면서 관광과 소매업, 항만 물류 등 이동에 민감한 산업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다.
반면 동부경제회랑(EEC)의 주요 산업단지에서는 생산시설 가동 중단이 보고되지 않아 제조업의 직접적인 피해는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쇼핑·관광·식당 매출 감소
홍수 피해는 소비와 관광, 서비스업에 집중됐다.
침수로 이동이 어려워지면서 쇼핑몰과 소매점, 음식점, 주유소 등의 소비가 줄었고 근로자들의 출퇴근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촌부리와 파타야 등 관광지역에서는 여행 취소와 연기가 잇따르면서 호텔과 음식점, 관광 서비스업의 수입 감소로 이어졌다.
일용직 근로자와 영세 자영업자의 경우 홍수로 잃은 수입을 나중에 만회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피해가 더욱 클 것으로 분석됐다.
물류 차질…채소 가격도 상승
일부 주요 도로가 침수되면서 방카피·민부리·랑싯 등에서는 상품 배송에도 차질이 발생했다.
공장 자체가 침수되기보다는 근로자의 출퇴근과 원자재 수송에 어려움이 발생하면서 제조업에도 간접적인 피해가 나타났다. 이는 대규모 산업단지까지 침수됐던 2011년 태국 대홍수와는 다른 양상이다.
신선 채소, 특히 잎채소 가격도 오르기 시작했다. 다만 전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고 일시적일 것으로 전망됐다.
“일주일 안에 끝나면 연간 경제 큰 타격 없어”
경제·비즈니스예측센터는 이번 홍수의 기준 시나리오 피해액이 태국 3분기 GDP의 약 0.26%에 해당한다고 분석했다. 태국 경제는 올해 1분기 2.8% 성장한 뒤 2분기 성장률이 1.9%로 둔화된 상태다.
홍수가 일주일 이내에 진정될 경우 태국의 연간 경제 성장 흐름을 바꿀 정도의 충격은 아닐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홍수가 장기화돼 짜오프라야강 유역의 피해가 4분기까지 이어질 경우 하반기 태국 경제에 상당한 추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현재 추산액에는 주택과 차량, 재고 상품, 농작물 등 재산 피해가 포함되지 않았다. 물이 빠진 뒤 실제 피해 조사가 이뤄지면 전체 손실 규모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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