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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국의 유산, 10밧의 국수
 
  태국의 유산, 10밧의 국수  
     
   
 

방콕에서 65km, 차로 약 1시간 거리의 차층사오에는 시간이 멈춘 듯한 마을이 있습니다.

태국어 일간지 데일리 뉴스는 2월 15일, 130년 역사의 나콘느앙켓 고대시장을 소개하며 이곳을 더욱 유명하게 만든 인물로 30년 넘게 국수 솥을 지켜온 스리완 할머니를 특별 보도했습니다.

이 할머니의 국수 한 그릇은 단돈 10바트. 한화로 약 480원가량입니다. 아무리 저렴한 시골 시장이라 해도 요즘 10바트로 식사 한 끼를 해결하기는 어렵습니다.

올해 69세인 스리완 할머니는 가스비 등 물가가 치솟고 세상이 바뀌는 동안에도 25년 넘게 200원 안팎의 가격을 고집하다가, 몇 년 전에야 10바트로 올렸다고 합니다.

다진 돼지고기와 육수로 감칠맛을 내는 이 국수는 명성이 자자합니다. 스리완 할머니는 “자가 소유 가게에서 가족들과 함께 일하니 값을 올릴 필요가 없었다”며, 손님들이 배불리 먹는 모습을 보는 것이 행복이라고 말했습니다.

 
 

라마 5세 국왕이 사랑했던 이 시장은 한때 잊힐 뻔했지만, 스리완 할머니 같은 사람들이 자리를 지켜준 덕분에 다시 숨을 쉬기 시작했습니다.

태국 곳곳에는 한국 표현법으로 아마 ‘정’이라고 표현해도 좋을 특유의 인심이 살아 있는 곳이 많습니다. 무려 30년 동안 원칙을 지켜온 스리완 할머니의 국수 한 그릇은 음식이기 이전에, 태국의 유산인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진심일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by 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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