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이 비자런 단속 강화에 나섰다.
방콕포스트 등 태국 언론의 11월 14일 보도에 따르면, 태국 이민국은 정당한 사유 없이 2회 이상 반복하면 입국을 금지하겠다고 발표했다.
태국에서는 관광비자 또는 무비자로 국가별로 30~90일 정도 머무를 수 있는데, ‘비자런(visa run)’은 정식 장기비자(비즈니스·교육·결혼·은퇴 등)를 받지 않은 사람들이 체류 기간이 끝날 때마다 국경 근처 국가로 잠깐 나갔다가 다시 입국해 체류 기간을 초기화하는 방식을 말한다.
온라인 사기, 자금세탁, 불법 콜센터 운영 등 범죄 조직들이 이 방식을 악용하면서, 태국 정부는 범죄 대응 차원에서 단속을 대폭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 이민국은 이번 조치가 아누틴 총리와 키타랏 경찰청장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태국에서 비자를 발급받는 데는 비용이 많이 들고, 서류도 까다로운데다 여행업·가이드업 등 29개 직종은 아예 노동허가가 발급되지 않아 비자런을 이용하는 외국인이 사실상 적지 않다.
태국은 지난 2014년 5월에도 예고 없이 강력한 비자런 단속을 실시해, 신변 정리도 못하고 급히 귀국해야 했던 사례가 다수 발생했다. 이후 민원이 폭증하자 태국 정부는 한국인을 포함한 외국 국적자들에게 3개월간 단속 유예를 하기도 했다.
태국 경찰에 따르면, 현재 90일 체류가 가능한 비자런이 남용되면서 파타야, 푸켓, 후아힌 등에서는 국경을 오가며 비자를 갱신해주는 패키지 산업까지 생겨났다. 일부 외국인은 수십 차례 관광비자를 갱신하며 사실상 장기 거주해 온 것으로도 드러났다. 올해에만 약 2,900명이 비자 특혜를 남용해 입국을 거부당한 것으로 분석됐다.
태국 전역의 이민국 사무소는 비자런 패턴이 확인될 경우 비자 연장을 취소하고 추방할 예정이며, 체류 기간 초과 단속도 전국적으로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민국은 이번 조치가 관광을 위축시키려는 것이 아니라, 태국 경제에 기여하는 ‘질 높은 방문객’을 유치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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