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방콕에 살며 느끼는 불편 중에는 교통체증과 공기오염이 있습니다.
특히 12월부터 시작돼 1월에 최고조에 달하는 높은 초미세먼지 PM2.5의 농도는 태국의 큰 걱정거리입니다.
해마다 별의별 방법을 동원하지만 ‘언 발에 오줌 누기’일 뿐, 잘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건기를 앞두고 방콕시가 ‘먼지와의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공기질을 바꿔보겠다는 것인데, 구체적이고 실행력이 있어 이번엔 기대를 가져보게 합니다.
우선 대기오염의 최대 60%를 차지한다는 차량 매연부터 잡겠다는 계획입니다.
매연 배출 기준을 충족한 화물차만 방콕 진입을 허용하고, 일반 차량도 제휴 정비소에서 엔진오일과 에어필터를 교체하면 할인해 주는 ‘그린리스트 플러스’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것만으로도 초미세먼지 배출량을 **42%**까지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단속 방식도 과거처럼 도로 검문으로 교통체증을 유발하지 않고, 차량기지·항만·공장 등 배출원을 직접 찾아가고 있습니다. 도시 외곽에서 농사마친 농부들이 볏짚태우는 행위에 대해서도 통합 대책을 세운다고 합니다.
초미세먼지 발생 원인 중 환절기에 일어나는 기상 정체는 어쩔 수 없더라도, 해볼 건 다 해보겠다는 의지가 느껴집니다.
태국의 한 보고서는 향후 20년 안에 연간 2만여 명의 태국인이 미세먼지로 사망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은 적이 있습니다. 공기와 대재앙의 합성어인 ‘에어포칼립스(Airpocalypse)’는 전 세계의 고민거리입니다. 코로나로 지긋지긋하게 썼던 마스크, 올겨울 방콕에서 해방될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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