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자동차 20년 만에 세계 TOP10에서 탈락

2000년 이후 세계 자동차 업체 순위에서 5~6위를 차지했던 닛산이 21년 만에 TOP10에서 탈락했다.

태국 영문 매체 더 네이션은 니혼게이자이(닛케이) 아시아 보도를 인용해, 8월 26일 2025년 상반기 닛산의 글로벌 판매 순위가 2004년 이후 처음으로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고 전했다.

2025년 상반기 닛산의 글로벌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한 161만 대에 그치며, 2009년 금융위기 직후의 154만 대 이후 1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마켓라인즈(MarketLines) 집계에 따르면 닛산은 일본의 스즈키와 중국의 비야디(BYD), 지리(Geely)에 추월당했다.

연속 적자와 판매 부진

닛산은 2025년 2분기 1,157억 엔(약 10조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의 285억 엔 흑자에서 506.7% 역전된 수치다. 닛산은 4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가고 있으며, 원인은 판매 감소와 비용 증가로 분석된다.

최대 시장이었던 중국 판매량은 27만 대로 전년 대비 18% 급감했는데, 이는 2018년 정점(72만 대) 대비 60% 이상 줄어든 수치다. 4월 출시한 경쟁력 있는 가격의 전기차 N7도 상황 반전을 이끌지 못했다.

일본 내 내수 판매도 22만 대로 10% 줄며 32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중국의 전기차 업체들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BYD는 판매량을 33% 늘린 214만 대를 기록하며 지난해 10위에서 7위로 도약했다. 지리자동차(Geely)는 11위에서 8위로 올라섰다.

​

험난한 하반기 전망

올해 하반기도 닛산의 앞길은 불투명하다. 미국에서는 일본·유럽·한국산 자동차에 15% 관세가 부과돼 가격 상승에 따른 수요 위축이 예상된다. 중국에서는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와 치열한 가격 경쟁이 수익성을 위협하고 있다.

닛산은 하반기 일본에서 8년 만의 풀체인지 모델인 ‘리프 EV’ 신형을 출시해 반전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회사는 신차 출시 확대를 통해 글로벌 시장 입지를 회복하겠다는 계획이다.

2025년 상반기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 기준 세계 10대 자동차업체 순위의 1위는 500만 대 이상의 판매로 추정되는 일본 토요타 자동차다. 2위는 폭스바겐 그룹(독일), 3위는 현대자동차그룹(한국)이다. 현대차그룹은 360만 대 이상을 판매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스텔란티스(네덜란드/프랑스/이탈리아), GM(미국),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프랑스/일본, 닛산 제외 시 주도권은 르노), BYD(중국), 지리자동차(Geely·중국), 스즈키(일본), 혼다(일본) 순이다.

세계 자동차 순위는 2000년대 초반까지는 미국 자동차 업체 GM과 포드가 선두를 이끌었으나, 2008년 이후 토요타가 GM을 제치고 세계 1위로 등극한 뒤 정상을 지키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2005년부터 2019년까지 세계 3~4위를 유지해 왔다.

2000년대 초반까지 미국 빅3가 장악했던 세계 자동차 시장은 금융위기 후 일본·독일이 주도해 왔으며, 2010년대 후반부터는 도요타·폭스바겐 양강 체제, 2020년대 들어 중국 전기차 업체가 세계 TOP10에 진입하며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Harry>

태국 뉴스와 정보

https://www.happythai.co.kr/board?type=3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