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초반 한국인이 700억원대 암호화폐 사기로 태국에서 체포됐다.
방콕포스트 등 태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태국 경찰은 콜센터 범죄 조직을 위해 암호화폐를 세탁한 혐의로 33세 한국인 남성 한모씨를 8월 23일 수완나품공항에서 체포했다.
사기, 사칭, 자금세탁 혐의로 형사법원이 발부한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이다.
경찰에 따르면, 한씨는 암호화폐를 금괴로 전환해 범죄 조직에 전달하는 방식으로 세탁에 가담했으며, 지난 2024년 1월부터 3월까지 약 16억 바트(한화 약 704억 원) 규모의 거래를 처리한 것으로 드러났다.
수사당국은 지난해 2월, 온라인 부업·투자 사기에 속아 피해를 입은 다수의 신고를 접수한 뒤 수사에 착수했다. 피해자들은 ‘좋아요·팔로워 늘리기’ 같은 단순 업무 대가를 받은 뒤, 고수익(30~50%)을 보장한다는 투자에 현혹됐으나 곧 거액이 동결되자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후 경찰은 콜센터 사기 조직의 자금세탁책 5명과 대포통장 명의자 5명을 포함해 10명을 체포했으며, 핵심 인물로 지목된 한씨가 한국에서 입국한다는 첩보를 입수해 공항에서 곧바로 체포했다.
압수한 휴대전화에서는 여러 개의 암호화폐 지갑과 자금세탁 관련 증거가 발견됐다.
한씨는 경찰 조사에서 “중국에서 6년간 유학 후 한국에서 디지털 자산을 금으로 바꿔주는 세탁 조직에 합류했다”며 “해외업체에서 금괴(1회 최소 10kg, 약 3,400만 바트 상당)를 구입해 범죄 조직에 전달했다”고 진술했다. <출처:방콕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