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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닥으로 추락한 태국의 교권
 
  바닥으로 추락한 태국의 교권  
     
   
 

국에서 고등학생이 교사를 마구 폭행한 영상과 이후 학교 측의 대응이 태국 사회에 엄청난 충격과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발단은 태국 북부 우타이타니주의 한 사립학교에서 8월 5일 발생했다.

16세 고등학교 2학년 남학생은 교탁에 있는 여교사에게 달려와 오른쪽 주먹으로 세 차례나 머리를 강하게 가격한 뒤에도 니킥은 물론 발차기 등으로 마구 폭행했다.

마치 격투기의 장면을 연상케 하는 무자비한 폭행이었지만, 학생들은 처음에는 말리지 않고 지켜볼 뿐이었다.

중간고사에서 20점 만점 중 18점을 받은 뒤 남학생은 채점 기준을 문제 삼았다.

교사가 풀이 과정을 작성하지 않아 점수가 감점됐다고 설명하자 학생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교실을 나갔다가 다시 돌아와 사과를 요구하며 폭행했다.

교실에는 20여 명의 학생이 있었다.

폭행 장면은 CCTV에 그대로 기록돼 SNS를 통해 전국으로 확산됐다.

폭행으로 교사는 왼쪽 눈 타박상, 머리 부종, 갈비뼈 염좌 등 부상을 입었다.

사건 직후 교사는 경찰에 신고했으며, 학생이 곧바로 자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학교 측은 폭행 전까지 모범적인 학생이었던 만큼 반성의 기회를 주고 앞으로의 진로를 고민할 시간을 주기 위한 결정이라며 자퇴를 승인하지 않고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했다.

이런 학교 측의 결정은 동문회와 지역사회에서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학교 동문회는 성명을 통해 “교사의 존엄성과 학교 안전을 훼손한 중대한 범죄임에도 학교가 이를 가볍게 봤다”며, 형법상 최대 2년 징역 또는 4만 밧(약 168만 원) 이하 벌금형이 가능한 범죄임을 지적했다. 또한 국가교육법과 교육부 규정 위반도 포함된다고 강조했다. 또 “법과 사건의 심각성을 무시한 채 잘못된 메시지를 사회에 주고 있다”며 “교사 존중 문화를 훼손하고 있다”고도 강하게 비판했다.

태국의 이번 사건은 단순한 학생의 일탈을 넘어, 태국 교육 현장에서 교사의 권위와 안전이 얼마나 취약한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교권 회복과 학교 내 폭력 방지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Har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