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정부가 추진중인 여행경비 할인 캠페인이 첫날부터 대성황을 이뤄 시스템 마비 사태를 빚었다.

태국정부는 여행 비수기 기간동안 관광경기 활성화를 위해 ‘티여우타이 콘라크루엉(เที่ยวไทยคนละครึ่ง)’ 캡페인을 7월 2일부터 시작했다. 한국어로 번역하면 '우리 함께 절반씩 태국여행'인데 내국인 대상 호텔 등 여행경비를 정부가 보조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등록 첫날인 7월 2일부터 폭발적인 접속으로 시스템이 마비되면서 혼란이 빚어졌다.

이날 오전 8시부터등록이 시작되자, 수많은 사람들이 공식 홈페이지(www.เที่ยวไทยคนละครึ่ง.com)와 ‘어메이징 타일랜드(Amazing Thailand)’ 앱을 통해 접속을 시도했으나, 등록 시스템과 신원 인증용 ‘타이아이디(ThaID)’ 앱이 모두 다운돼 이용이 불가능한 상황이 장시간 이어졌다.

태국 관광체육부는 “혜택은 7월 4일부터 10월 31일까지 사용할 수 있으며, 등록 인원 제한은 없다”며 인내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태국관광청(TAT)에 따르면, 이번 캠페인은 등록자 1인당 총 5개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50만 개의 바우처가 발급될 예정이다. 실제 결제가 이루어졌을 때만 지원된다.

이날 오전에만 70만 명이 신원 인증을 시도했지만, 해당 시스템은 시간당 최대 100건만 처리할 수 있는 구조여서 대규모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야당측에서는 캠페인이 올해 초부터 준비돼 왔고, 3월에 시스템도 완비됐다고 했지만, 정작 시작 당일에 앱이 다운됐다며 정부의 IT 인프라 준비 부족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번 여행경비 보조 프로그램은 태국인에게만 해당하지만 태국은 11월 전까지는 비수기여서 호텔 등의 요금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여행지가 한산할 때이다. 우기이므로 해양스포츠 등 해안이나 섬 보다는 도시, 내륙 위주의 관광이 실속이 더 있을 수 있다.(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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