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사적 지진 사례 분석
산티 교수는 2005년에도 유사한 군집 지진이 있었으나 별다른 피해로 이어지지 않았고, 해당 지역에서는 과거 1847년과 1881년에 각각 규모 7.5, 7.9의 대지진이 있었던 역사도 소개했다.
다만 이 지역은 수평 단층(strike-slip fault) 구조로, 대지진이 발생하더라도 해수면을 수직으로 밀어올리는 현상이 적어 쓰나미 발생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현 시점에서는 아무 일 없이 끝날 수도 있지만, 드물게 해저 화산 분출이 일어날 경우 쓰나미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04년 인도양 쓰나미, 태국에 남긴 깊은 상흔
이번 지진과 쓰나미 경계령은 2004년 인도양 쓰나미의 참혹한 기억을 다시 떠올리게 한다.
2004년 12월 26일,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인근 해저에서 발생한 규모 9.1~9.3의 초대형 지진은 인도양 전역에 치명적인 쓰나미를 발생시켰다. 태국은 이로 인해 약 5,400명 이상이 사망하고 수천 명이 부상 또는 실종되는 등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특히 푸껫, 팡아, 끄라비, 뜨랑, 랑군 등 안다만해 연안의 주요 관광지가 큰 타격을 입었다.
당시 태국은 조기경보 시스템 없이 쓰나미를 맞았으며, 외국인 관광객 약 2,000여 명도 희생됐다. 리조트, 해변 상가, 어업 시설 등 경제적 피해도 수천억 바트에 달했다.
이후 태국 정부는 쓰나미 조기경보 시스템을 도입하고, 경고 방송탑 설치, 정기적인 대피 훈련, 지진 감시 체계 등을 강화했다. 이번 6개 주 대피 훈련도 이러한 재난 대응 시스템의 일환이라고 볼 수 있다.
태국 재해방지국은 “이번 훈련은 단순한 시뮬레이션이 아니라 과거의 교훈을 반영한 실질적인 대비 훈련”이라며, “쓰나미 발생 시 행동 요령을 숙지하고, 경보 시스템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