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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국-캄보디아 총격전, 영토는 양보없다
 
  태국-캄보디아 총격전, 영토는 양보없다  
     
   
 

*태국과 캄보디아가 국경에서 총격전을 벌이며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태국과 캄보디아 사이의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최근 양국 국경 지역에서 군사적 충돌이 발생하며, 2011년 무력 충돌 당시를 떠올리게 하고 있다.

불씨는 지난 5월 28일, 태국 북동부 우본랏차타니주와 캄보디아 프라 위한주가 접경한 총복(Chong Bok) 지역의 미확정 국경 지대에서 양국 군인들 간에 벌어진 총격전에서 비롯됐다. 이 충돌로 캄보디아군 병사 1명이 사망했다.

양측은 서로 엇갈린 주장을 하며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태국 군은 캄보디아군이 참호를 파는 것을 발견하고 중단을 요구했으나, 캄보디아 측이 먼저 발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캄보디아는 자국 군이 오랫동안 주둔해온 지역에서 태국군이 먼저 총격을 가했다며, 이는 명백한 태국의 도발이라고 맞서고 있다.

사건 발생 직후 양국 정상은 전화 통화를 통해 사태의 신속한 해결에 합의했으나, 캄보디아는 국제사법재판소(ICJ) 제소 방안을 검토하고 있고, 태국의 페통탄 총리는 6월 4일 내각회의 직후 “싸워야 한다면 싸우겠다”는 강경 발언을 해 긴장감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태국은 푸탐 국방부 장관을 분쟁 지역에 급파했으며, 6월 14일에는 캄보디아와 공동 국경위원회(JBC)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태국 정부는 이번 사안을 국제사법재판소로 가져가는 것을 최대한 막겠다는 입장이다.

프라위한사원, 반복되는 분쟁의 상징

태국과 캄보디아는 약 800km에 달하는 국경선을 공유하고 있으며, 오랜 영토 분쟁의 역사를 지니고 있다. 특히 이번 총격전이 벌어진 총복 지역에서 약 130km 떨어진 프라위한 사원(Preah Vihear Temple) 일대는 양국의 대표적인 분쟁 지역이다.

프라위한은 방콕에서 동쪽으로 차로 4시간 정도 가면 나오는 캄보디아와의 국경지역이다.

위쪽으로는 멀지 않은 곳에 라오스가 있다. 영어로는 `Preah Vihear'라고 표기하는데 한국 언론들은 `프레아 비헤아르', `프리아 비히어' 등으로 제각각 쓴다. 태국으로는 `프라위한'으로 발음한다.

프라위한은 절벽 위에 서 있는 앙코르왓 양식의 사원이다. 크메르루즈의 마지막 거점지로 주변에 지뢰가 엄청 묻혀 있다고도 알려져 있다.

태국과 캄보디아가 수십 년 동안 서로 으르렁대는 곳은 이 사원 주위 4.6km.

이 사원을 둘러싼 주변 영토의 영유권을 두고 양측은 수차례 군사적 충돌을 벌여왔다. 2011년에는 포격전으로 인해 천년 유산 중 60여 곳이 훼손되기도 했다.

프라 위한은 태국과 캄보디아의 접경 지역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고대 힌두교 사원이다. 사원이 위치한 절벽 위 지형과 인접 영토의 소유권이 불명확하여, 국경분쟁의 불씨가 되는 것이다.

국제사법재판소는 1962년 이 사원의 소유권을 캄보디아에 있다고 판결했으나, 태국은 이를 전면 수용하지 않았다. 실제로 사원에 접근하려면 태국 영토를 지나야 하는 지리적 특수성 때문에, 양국 모두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사원은 9세기 중반부터 12세기에 걸쳐 약 300년에 걸쳐 건설된 것으로, 역사적 가치가 매우 높다. 이는 독도의 약 1/4 크기에 해당하는 면적으로, 양국 모두 양보할 수 없는 주권의 상징으로 여긴다.

프라 위한 사원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과정도 국제사회에서 지속적으로 논란이 되어 왔다. 2005년 남아프리카 더반 회의를 시작으로, 2006년 리투아니아, 2007년 뉴질랜드, 2008년 캐나다, 2009년 스페인 등지에서 열린 유네스코 회의에서 태국은 국경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캄보디아의 관리안을 반대해왔다. 그러나 국제사법재판소는 이미 1962년에 이 지역이 캄보디아 땅이라고 판결을 내린 바 있다.

이 지역의 갈등은 프랑스 식민 시절로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프랑스는 1907년 이 지역을 캄보디아에 반환했으며, 1959년 태국군이 이 지역을 점령하면서 분쟁이 본격화됐다. 태국은 프라위한이 프랑스의 지도 제작 오류로 캄보디아 영토처럼 그려졌다고 주장하며, 원래 자국의 땅이었다고 강경하게 대응하고 있다.

양국은 국력 면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태국은 영토와 인구, 군사력, 경제력 등 모든 면에서 캄보디아를 크게 앞선다. 2025년 기준 태국의 인구는 캄보디아의 3.7배이며, 1인당 GDP는 약 3.8배 많고, 경제 규모는 무려 18배에 이른다. 국방력 역시 태국이 세계 25위권, 캄보디아는 95위권 수준이다.

그러나 역사적 자부심은 캄보디아가 더 크다. 캄보디아의 전신인 크메르 제국은 9세기부터 15세기까지 동남아 최대 제국으로 군림했으며, 수도였던 앙코르와트는 지금도 세계적인 관광지이자 그 영광의 상징이다. 반면 태국의 첫 통일 왕조인 수코타이 왕조는 13세기부터 시작되었다.

국경분쟁은 민족주의를 자극하며 정치적 도구로 이용되기 쉬운 소재다. 실제로 태국 내에서는 정부가 국경 문제에 대해 국민에게 정보를 제대로 전달하지 않았다는 비판도 나온다. 국내 정치가 불안할 때 외부 갈등으로 국민의 시선을 돌리는 것은 동남아 국가들에서 반복되어 온 정치적 수단이기도 하다.

흥미롭게도, 태국의 전 총리 탁신과 캄보디아의 훈센 총리는 오랜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현재 총리직을 맡고 있는 탁신의 딸 페통탄 총리는 “친구가 당신의 집을 달라고 하면 내줄 수 없다. 싸워야 한다면 싸우겠다”는 발언으로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던졌다.

캄보디아와 태국의 국경문제는 분쟁의 역사만큼이나 해결이 쉽지 않다.

다만 이 사례를 통해 국가간 분쟁에서 국제사회의 시선과 지지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 있다.(Harry)

https://youtu.be/h0IZWPNJtW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