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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국 내 외국인, 모바일뱅킹 못쓴다. 현재 사용중인 휴대폰과 은행등록 일치해야. 4월 30일까지
 
  태국 내 외국인, 모바일뱅킹 못쓴다. 현재 사용중인 휴대폰과 은행등록 일치해야. 4월 30일까지  
     
   
 

태국이 외국인에 대한 모바일뱅킹을 집중 점검한다.

태국 디지털경제사회부는 4월 30일까지 휴대폰 번호가 은행 등록 계좌와 불일치하는 외국인은 6월부터 모바일뱅킹이 중단된다고 발표했다.

이 규정은 이미 지난 2월부터 시행 예고를 했으나, 널리 알려지지 않은 듯하다. 사용 중인 휴대폰 번호가 은행 계좌 개설 당시와 다르다면 시급히 정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태국은 외국인이 등록한 휴대폰 번호가 약 70만 개, 등록자가 없는 번호가 약 180만 개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공식 수치는 발표되지 않았지만, 태국 방송통신위원회(NBTC)와 태국은행은 이 중 20~30%가 은행 계좌 정보와 일치하지 않는 것으로 보고 있다. 최대 21만 명의 모바일뱅킹 서비스가 6월부터 차단될 가능성이 있다는 계산이다.

태국 디지털경제사회부는 은행에 책임을 지우고, 휴대폰 불일치에 해당하는 계좌 소유자들에게 먼저 안내하고 4월 30일까지 등록정보를 수정하도록 요청했다.

태국에서는 은행 계좌와 연결된 모바일 금융 서비스가 생활 곳곳에 이용되고 있다. 그만큼 온라인 사기 등 기술 범죄에 이용되는 비중도 높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금전 이체 및 수령, 온라인 쇼핑, 심지어 1천 원 미만의 소액 QR 결제에도 사용된다.

따라서 모바일뱅킹이 중단되면 선의의 피해와 불편을 겪게 되는 외국인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며, 상당한 혼란도 초래될 전망이다.

태국에서는 멀티폰 이용자도 많다. 용도에 따라 심카드를 여러 개 소유하는 것에도 큰 제한이 없다. 향후 5개 이하로 제한할 계획이라는 보도도 있다.

태국 정부는 은행 계좌와 휴대폰 번호 일치 여부 조사를 우선 은행에 맡기고 있다.

모바일뱅킹을 이용하는 사용자는 은행에서 별도의 문자 메시지나 전화 연락이 오지 않는 한, 일단 기존처럼 계속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장기 출장이나 부주의로 메시지를 확인하지 못할 수도 있다.

영문도 모르고 모바일뱅킹이 중단돼 불편을 겪지 않으려면 은행 통보와는 별도로 스스로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K PLUS, SCB EASY 등 자신이 사용하는 모바일뱅킹 앱의 프로필이나 설정에 들어가, 등록된 전화번호가 현재 사용하는 번호와 일치하는지 간단히 확인하면 안심할 수 있다.

태국은 기술 범죄를 막기 위해 은행 계좌와 휴대폰 번호 일치 여부를 점검한다고 하지만, 은행 입장에서는 휴대폰 번호의 등록 여부만 판단할 뿐이다.

명의를 도용한 휴대폰으로도 계좌를 만들 수 있는 허점까지는 막지 못한다.

또 휴대폰 번호만 있으면 몇 개의 모바일뱅킹 계좌를 개설할 수 있는 현실이다.

모바일 사기 범죄를 막기 위해서는 휴대폰 개통 시 실명 본인확인이 가장 중요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심카드를 개통할 때 외국인도 여권, 비자 정도의 기본 정보만 입력하고 바로 발급받는다.

휴대폰 개통을 깐깐하게 하려면 심카드 개통 시 신분증 OCR 스캔, 얼굴 사진 촬영 의무화, 통신사의 실시간 본인 인증 시스템 구축 등이 필요하지만, 현재 태국은 이를 시행하지 않고 있다.

AIS, 트루(TRUE), 디택(DTAC) 통신사 직원들이 신분증과 실물 얼굴을 대충 비교하는 수준으로, 꼼꼼한 확인이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도 있다는 지적이 있다.

은행에 따라 다르지만, 태국에서는 여권만으로도 은행 계좌 개설이 가능하다.

원칙적으로는 비자 유효기간이 30일 이상 남아 있어야 하지만, 일부은행은 무비자 체류자에게도 계좌를 열어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는 태국 은행에서 TM30(외국인 거주등록 확인서)이나 재학증명서 등을 요구하기도 한다.

관광객이라도 태국 은행 계좌를 개설하면 개통한 태국 휴대폰으로 모바일뱅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특히 태국 방문이나 여행이 잦은 사람이라면 환전 손실을 줄이거나 소액 결제 시 잔돈이 남지 않는 등 여러모로 유리하다.

참고로 신용카드는 노동허가증이 있어야 발급자격이 주어진다.

또한 급여명세서, 근로계약서, 6개월 이상의 태국 은행 입출금 기록 등의 부가 서류를 요구하기도 한다.

태국 모바일뱅킹은 잔액이 없으면 휴면 계좌로 전환되어 자동 해지되거나, ATM 연회비가 자동 인출되기도 한다.

또 1년 이상 입출금이 없으면 ‘비활성 계좌’로 분류되어 정지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만약 이번에 모바일 번호와 은행 계좌 명의가 달라 모바일뱅킹이 중단됐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은행 지점에 직접 방문하여 본인임을 입증하면 출금이 가능하다.

휴대폰 번호가 다르면 모바일뱅킹만 정지되는 것이지, ATM 카드는 정상 이용할 수 있다.

휴대폰 번호를 새로 등록하여 업데이트한 뒤 모바일뱅킹을 재개하면 된다.

불편은 따르겠지만, 은행 계좌의 돈이 모두 사라지는 것은 아니므로 과도한 걱정은 필요 없다.

최근 한국 SK텔레콤 해킹 사건에서도 드러났듯, 태국에서도 개인정보와 금융 거래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태국에서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온라인 사기범죄와 연관된 인신매매 문제가 국제적 이슈로 떠오르며, 그 심각성이 더욱 부각되었다.

태국 국가사이버보안청에 따르면, 태국에서는 지난 3년간 온라인 사기범죄 피해액이 총 795억 밧(한화 약 3조 2천억 원)에 달했다.

태국인이 입은 피해액은 하루 평균 31억 원에 이르렀고, 지난해만 1천만 건이 넘는 웹 위협이 탐지 및 차단된 것으로 나타났다.

태국 정부는 우선 외국인을 대상으로 휴대폰과 은행 계좌 일치를 점검하지만, 이후 내국인 대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사이버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비밀번호를 12자 이상으로 설정하고, 중복 사용을 피하며, 계정 해킹 방지를 위해 추가 인증 단계를 설정할 것이 권고된다.

태국 정부의 휴대폰 번호 은행 등록 점검은 온라인 금융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로 평가된다.(Harry)

동영상 링크

https://youtu.be/vgK8jDEAcK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