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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국, 펄펄 끓는다
 
  태국, 펄펄 끓는다  
     
   
 

태국이 펄펄 끓고 있다.

요즘이 가장 더운 계절이라고는 하지만, 4월 23일 현재 4월 들어 낮 최고기온이 섭씨 40도를 넘은 날이 총 28일로 기록됐다.

서부 깐짜나부리에서는 40도를 넘긴 날이 올해 17일로 가장 많았는데, 4월 18일에는 섭씨 43.2도로 역대급 수준을 기록했다.

북부 딱주도 4월 15일 한때 42.8도를 기록했다.

태국 전역에서 40도를 넘긴 날은 2023년 4월에는 26일이었다.

정말 사상 최대로 더웠다는 지난해 4월에도 29일이었는데, 올해는 이마저도 모두 추월할 전망이다.

4월 들어 비가 온 며칠을 빼고는 거의 매일 폭염이 이어졌다고 할 수 있다.

태국 기상청은 5월 초순까지 태국 전역에서 40도 이상인 날이 50일에서 60일 정도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50년간의 기록을 봐도 태국의 연평균 최고기온은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지난해 4월 태국은 프라이팬 위에 앉아 있는 것처럼 끔찍하게도 더웠다.

수도 방콕의 체감온도는 연일 50도를 넘어섰다.

태국 질병통제본부는 3월 이후 열사병으로 3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보통 쏭끄란 전후로 비가 오지만, 지난해 4월에는 비 한 방울 내리지 않은 가뭄 더위가 끝없이 이어졌다.

흰 쌀밥을 자스민 향기 나는 얼음물에 말아 먹는 태국 여름 음식 ‘카우채’가 선물로 인기를 끈 기억도 있다.

이상기온으로 서늘하다 못해 추위까지 느껴졌던 지난해 말, 일부 태국 기상전문가들은 올해 4~5월에 강수량이 예년보다 많아 덜 더울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예상대로 비는 좀 왔지만, 더위는 여전히 가시지 않은 느낌이다.

4월 중순 이후 지속적으로 폭염경보를 발표해온 태국 기상청은 4월 23일에도 전역에 폭염 및 강풍 경보를 발령했다.

*태국의 평균 월별 강우량

특히 북부와 북동부에는 저기압성 열기가 머물고 있어 낮 동안 매우 더울 것으로 내다봤다.

북부, 북동부와 함께 중부도 예상 최고기온이 40도로 발표됐다. 방콕에서도 신체 온도를 넘는 38도 이상으로 예측됐다.

기온이 섭씨 40도에 이르면 체감온도는 그보다 훨씬 더 높게 느껴진다.

체감온도는 습도, 풍속, 햇빛 노출 시간 등에 따라 달라지는데, 태국처럼 고온다습한 환경에서는 40도일 경우 체감온도는 45~50도 이상이 된다.

인간의 평균 체온은 36.5도에서 37도이다.

40도를 넘어서면 심각한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땀이 증발되지 않아 체온이 계속 올라가고, 혈압 저하, 뇌·간·신장 손상으로 이어지며 열사병에 의한 사망으로도 연결될 수 있다.

태국에는 아주 더운 계절, 조금 더운 계절, 더운 계절이 있다고 말할 정도로 늘 더운 나라라는 농담도 있지만, 분명한 계절 구분이 있다.

다만, 태국의 계절은 기온뿐만 아니라 강우량과 연동되어 구분된다는 특징이 있다.

11월 중순 이후 2월 말까지는 건기다.

비가 안 오는 것은 아니지만, 강우일 수가 한 달에 3~4일 정도로 적다.

북동 계절풍이 불어 시원하고 쾌적한 날씨가 이어지며, 이 시기를 태국의 겨울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평균 기온은 섭씨 28~32도, 밤에는 20도 전후다.

북부 산간지방은 일교차가 크고 난방 시설이 없어 영상 10도에서도 동사자가 나오는 일이 큰 뉴스가 되기도 한다.

3월부터 5월 중순까지는 여름이다.

4월 중순부터 말까지 가장 덥다.

40도를 넘나드는 날씨가 많은 이 시기에는 강풍을 동반한 여름 폭풍도 자주 발생해 피해를 주기도 한다.

태국 기상청은 올해 2월 28일부터 여름이 시작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라니냐 현상의 영향으로 평균보다 낮은 기온과 최대 20% 많은 강우 가능성이 예보됐지만, 예측이 잘 맞지는 않는 듯하다.

작년 여름 태국의 평균 최고기온은 37.5도였다.

여름이 끝나면 5월 중순부터 10월 말까지는 우기다.

남서 몬순의 영향으로 비가 며칠 간격으로 내리며, 짧고 강한 스콜이 잦다.

이때 북부에서 흘러내린 빗물은 방콕이 있는 남부로 향하고, 타이만이 만조일 경우 만성적인 홍수로 이어진다.

태국의 대홍수로 기록된 2011년의 홍수는 11월 중순까지 이어졌고, 600명 넘게 사망하며 1,300만 명의 수재민이 발생했다.

하늘엔 **비 한 방울 내리지 않았지만, ‘햇볕 쨍쨍한 날의 홍수’였다.

여행자의 입장에서 볼 때, 체감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기온보다 강우량이다.

물론, 폭염 속에서도 36홀 라운딩을 도는 강철 체력의 한국 여행객도 더러 있지만, 강우량은 여행지와 여행 시기를 결정하는 데 매우 중요한 요소다.

바트화의 초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요즘 같은 상황에서는 가성비 있는 여행 설계가 더욱 중요하다.

태국은 연중 여행이 가능한 나라지만, 우기와 건기에 따라 호텔 요금과 관광 형태도 달라진다.

예를 들어, 푸껫 등 남부 해안지역이나 섬은 비가 거의 오지 않는 건기에는 호텔비가 2배 이상 오르기도 한다.

이 시기엔 바다도 맑고 잔잔해 스노클링 등 해양 스포츠를 즐기기 좋다.

하지만, 바다에 발 한번 담그지 않는 여행이라면 굳이 비싼 건기철에 바닷가 여행지를 고를 필요는 없어 보인다.

다만, 같은 남부라도 태국 본토 동쪽에 위치한 북위 9도의 섬 ‘코사무이’의 기후는 태국 다른 지역과는 다소 다르다.

이곳은 태국 대부분이 우기인 6~9월에도 비가 비교적 적게 오는 편이며, 바다도 맑다.

반면, 다른 지역이 건기에 접어드는 11월에는 월 강수량이 500mm 이상으로 가장 많은 비가 내리고, 12월에도 강우량이 많다.

이 점을 알고 있다면 코사무이 여행 계획에 도움이 될 것이다.

코사무이를 여행하기 가장 좋은 시기는 2월에서 4월, 6월과 8월도 괜찮은 시기로 꼽힌다.

이러한 기후 특성으로 인해 코사무이의 리조트 호텔들은 1년을 4시즌으로 나누어 가격을 책정하는 경우가 많다.

날씨가 좋은 때는 관광객이 많아지고, 자연스럽게 숙박료도 올라간다.

최근에는 블랙핑크 리사가 출연한 드라마 촬영지로 소개되면서, 유럽 및 외국인 관광객의 수요가 증가했고, 호텔비도 동반 상승했다.

우기철에 태국을 여행하며 여러 지역을 둘러보는 ‘관광형 여행자’ 스타일이라면, 방콕, 파타야, 치앙마이처럼 육상 교통으로 이동 가능한 내륙 도시들이 추천된다.

https://www.happythai.co.kr/

가장 서늘한 시기는 12월과 1월이다.

이 시기엔 골프를 치기에도, 바닷가를 여행하기에도 적절한 계절이다.

그렇다면, 겨울이든 여름이든, 우기든 건기든 1년 내내 에어컨을 사용하는 태국의 전기요금은 어떻게 감당할까?

같은 양의 전기를 사용한다고 가정할 때, 한국의 전기요금은 태국보다 약 1.6배 더 비싸다.

한국은 누진세 폭탄 구조가 적용돼 사용량이 많아질수록 요금이 급격하게 상승하지만, 태국은 누진 구조가 비교적 완만하다.

반면, 사무실 등 상업용 전기요금은 한국이 오히려 35% 저렴하다.

예를 들어, 월 1,250킬로와트의 전기를 사용했을 경우, 태국에서는 약 20만 원, 한국에서는 32만 원의 전기요금이 청구된다.

또한, 태국 회사에서 100만 원어치의 전기를 썼다고 가정하면, 한국에서는 약 65만 원 정도가 나온다.

한국의 25-30평 아파트 기준으로 겨울철인 1월에는 20만에서 35만원의 난방비가 나오는 점을 고려하면 한국의 에너지 사용 비용이 태국보다 더 비싸게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밤낮 없이 장시간 에어컨을 틀어야 하는 태국의 현실을 고려하면, 결코 저렴하다고만 볼 수는 없다.

단, 태국에 한 달간 여행을 온다면, 한국에서 필요한 난방비 약 20만 원은 절약되는 셈이다.

“여행은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처럼, 날씨, 강우량, 호텔 요금, 항공료, 환율 등의 정보를 미리 살펴보는 것은 가성비 높은 여행을 계획하는 데 필수적인 지름길이다.

실제로, 어떤 사람은 “푸껫엔 가봤지만, 태국은 한 번도 안 가봤다”는 말까지 한다.

태국의 진짜 매력은,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지역별 특성을 이해하는 데서 시작된다.(Harry)

동영상 링크

https://youtu.be/o8z4DM7HeK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