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학교는 지난해에도 패싸움으로 사회적 무리를 빚자 신입생 모집을 중단하고, 학교를 이전하라는 명령까지 받은 곳이다.
이 두학교 학생들은 지난해 1월 8일에도 방콕시내 쇼핑몰 시암스카이 워크를 누비며 난투극을 벌여 경찰이 출동하고, 행인들의 이동이 통제되기도 했다. 그럼에도 며칠 뒤에는 또다시 집단 난투극이 벌어져 P대학 학생 한명이 사망하고 말았다.
이 대학교 학생들은 매년 ‘장난 아닌’ 패싸움을 벌여 태국사회를 긴장케 하고 있다.
통상 싸움은 R공대 설립 기념일인 2월 1일 전후에 일어났다.
2010년에도 패싸움 끝에 사망사고가 발생하자 가해자인 19세 학생에게 징역 27년형이 선고되기도 했다. 일벌백계의 효과도 없었고, 두대학 교수들이 여러해에 걸쳐 화해를 시도했지만 그 때 뿐이었다.
학교 선생들이 참가한 가운데 서로 장미꽃을 건네며 화해의 뜻을 비춘 적도 있는데 화해한지 2주일만에 100명의 학생들이 시내 한가운데서 패싸움을 벌여 인근 교통이 체증을 빚기도 했다.이 일로 인근 교통이 체증을 빚기도 했다.
패싸움은 거의 해를 거르지 않고 발생했다.
2016년 1월 태국 경찰은 경찰을 370명이나 투입해 두대학을 불시점검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총기, 방탄조끼, 폭탄에 살상용 칼 55자루가 압수됐다.
2022년 2월에도 경찰이 R대학에 대한 일제단속을 벌인게 보도됐는데 살상용 칼 32자루와 다수의 실탄이 압수됐다.
백화점 등 공공장소에서 패싸움을 벌여 시민들이 공포에 떨자 당시 쁘라윳 총리가 직접 나서 해결을 시도했다. 쁘라윳 총리는 육군대장 출신으로 쿠데타를 일으킨 인물이다. 쁘라윳 총리는 동문들이 나서 싸움을 중단시키라는 해결책을 제시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그가 퇴임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싸움이 일어났으니 말이다.
학생들이 패싸움이 그치지 않자 어느해 여론조사기관이 공식적인 조사에 나섰다.
조사결과 재학생 65%가 학교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싸운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정작 싸움에 가담한 학생 32명의 대답은 달랐다. 싸움이 원인이 무엇인지 잘 모르고 그냥 싸워야 하니까 싸웠다는 응답이었다.
선배들의 얽히고 얽힌 원한이 대를 이어 전해지고 있는데다 공권력을 갖춘 관계 당국이나 학교측도 갈등을 뿌리 뽑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매년 태국 언론을 장식하는 이 두 전문대학 패싸움의 원인을 학자및 관계자들이 다양한 각도에서 분석한다. 그 중에는 주목받고 싶어하는 전통이 있다는 말도 있다.
한편 이번 싸움에서 경찰은 학생 한명이 칼에 찔려 입원했지만 무기는 발견하지 못했고, 500밧의 벌금을 부가하고 학생 대부분을 훈방한 것으로 보도됐다.
► 태국 인권보호 강화 피해 보상법 마련
태국 자유권리보호국은 3월 23일부터 고문 및 강제실종 방지법 발효에 따라 피해자들이 최대 50만 밧까지 보상받을 수 있다고 발표했다.
고문 피해자와 강제실종 피해자는 각각 최대 50만 밧, 비인도적 또는 굴욕적 대우 피해자는 10만~25만 밧, 실종자 직계 가족이나 부양자는 10만 밧의 보상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