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국 총리 울거나 사임하거나-총리 불신임토론 투표 앞두고 야당 파상공세
'탄핵 선고 임박한 한국, 한-태국 슈퍼위크'
태국 민주주의가 다음 주 시험대에 오른다.
지난해 출범한 새 정부와 총리에 대한 불신임 토론에 이은 투표가 실시되기 때문이다. 불신임 토론은 한국의 국무총리 탄핵 선고가 예정된 3월 24일에 시작되며 이틀 뒤인 3월 26일 총리에 대한 불신임 투표가 진행된다.
태국 야당은 페통탄 총리와 그의 부친인 탁신 전 총리 등이 가문의 이익을 위해 ‘국가와의 거래’를 했다는 혐의로 불신임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일부 언론은 이번 불신임 토론과 투표를 통해 연립정부 내 투명성과 권력 균형에 균열이 갈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전하고 있다.
특히 연립 정권에 합류했다 이탈한 군부 인사 중심의 팔랑프랏차랏 당은 불신임 토론에서 정부를 불신임할 결정적 증거를 확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페통탄 총리가 궁지에 몰려 "눈물을 터뜨리거나 사임할 상황"을 만들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전 군부 정권의 ‘큰형님’으로 통했던 프라윗 웡수완 대표가 총리에게 국가 운영 실패를 추궁할 것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여당인 프어타이 당은 20명의 발언 대응팀을 구성해 야당 의원들이 회의 규정을 엄격히 준수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 야당의 원조 지도자인 인민당의 지도자 타나톤 쫑룽렁낏은 최근 온라인 뉴스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번 정부가 ‘거래를 통해 국가 발전보다 개인적 이익을 우선시하고 있다’고 처음으로 맹비난했다.
야당은 전직 총리가 태국으로 돌아와 수감되지 않도록 한 거래와 잉락의 귀국을 위한 거래에 대한 논란을 집중 조명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페통탄 총리가 불신임 투표 결과 해임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연립 정권 제2당인 품짜이타이 당과의 결속이 공고해 보이기 때문에 하원 500석 중 과반수인 251명이 찬성을 이끌어 내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불신임 토론에서 폭발적인 사실이 나온다면 연정 신뢰에 금이 가며 급변할 수도 있다는 일부 예측도 있다.
태국 총리의 불신임 투표와 임박한 한국 대통령의 탄핵 선고가 맞물리는 한국과 태국의 다음 주는 슈퍼위크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