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 가거나 시선을 받는 자리에 갈 때는 흘러내릴 것 같고 다소 이상해 보일 수도 있지만, 편안한 착용감으로 더운 기후에 적합하다는 게 중론이다.
페통탄 총리는 태국인들이 쏭끄란 기간 동안 코끼리 바지를 입고, 자신이 속한 지방의 독특한 디자인을 소셜 미디어를 통해 적극 홍보해 달라고 당부했다.
가볍고 헐렁해 파자마를 닮았다고 표현하는 것이 적절한데, 코끼리뿐만 아니라 고양이 그림 등도 그려져 있다. 한국 인터넷에서는 1만 5천 원 선에서 팔린다. 태국에서는 200밧(약 8천 원) 전후로, 가격이 매우 저렴한 편이다.
그러나 지난해 태국에서 판매되는 가격의 절반도 안 되는 가격으로 중국산이 쏟아져 들어오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태국 정부는 코끼리 바지가 태국 저작권을 가진 상품이라며 중국산 제품의 수입을 금지했다. 또한 불법 경로를 통해 수입된 제품에 대해서는 경찰이 단속하여 몰수 조치하기도 했다.
태국 재무부는 한술 더 떠 2018년 이후 1,500밧 이상의 수입품에만 부과하던 부가세를 모든 수입품에 부과하기로 했다. 이는 코끼리 바지 등 중국의 저가 수입품이 범람하여 국내 시장에 피해를 주고 있다는 지적에 대응한 조치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코끼리 바지가 태국의 소프트 파워라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태국인들조차도 의견이 엇갈리는 분위기다. 단순히 값싸고 흔한 기념품일 뿐인데, 무늬가 있다고 해서 국가 소프트 파워라고 할 수 있느냐는 반문도 나온다.
단순히 저가 상품을 보호할 것이 아니라 원천 기술이 있는 소프트 파워를 육성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그러나 가격 문제를 떠나 태국 패션과 이미지로 자리 잡은 상품을 함께 키우자는 여성 총리의 진정성은 인정받아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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