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여행 뎅기열 조심
태국 공중보건부가 다음달 나콘파놈에서 뎅기열 백신시험을 시작한다.
7세에서 10세 사이의 아동 3만명을 대상으로 3년 동안 진행될 예정이고, 시험에 성공하면 백신을 보편적 의료혜택에 포함시킨다는 방침이다.
뎅기열은 태국 전염병위원회가 관리하고 있는 주요 전염병 중 하나다.
다른 주요 질병으로는 인플루엔자, 원숭이두창, B형 및 C형 간염이 있지만 비가 오기 시작하면 태국 및 동남아에서 가장 많은 환자와 사망자가 발생하는 전염병이다.
여름에 들어간 태국이 종종 비가 오고, 4월 중순 이후에는 강우 빈도가 잦아지니 태국여행자라면 조심해야 할 시기이다.
태국만 해도 1년에 많을 땐 수천 명의 감염자들이 발생하고 1998년엔 13만 명이 감염돼 424명이 목숨을 잃은 적도 있다.
현재까지 뚜렷한 치료제가 없어 태국의 장기간 대규모 대상을 상대로한 백신시험이 성공하면 큰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대부분 알고 있지만 뎅기열은 모기가 옮기는 전염병이다.
발열, 기침, 인후통 증세를 수반하기 전까지 5-8일의 잠복기를 거친다. 뎅기열에 걸리면 무척 고통스럽다.
뎅기열 모기는 다리와 몸통에 흰 반점을 가지고 있는 ‘점박이 모기’다.
주로 일몰-일출 2시간 전후로 활동하니 이때 특히 유의해야 한다.
하지만 태국인들의 모기에 대한 경각심은 부족한듯 하다.
불교의 영향으로 어떤 사람은 모기도 산 생물이라며 철퍼덕 때려 박멸하지 않고 그냥 손을 휘휘 저어 쫓기만 한다.
다른 질병도 마찬가지지만 뎅기열도 건강하면 극복할 수 있다. 노약자나 어린아이 중에서 사망자가 많은 것은 면역력이 약하기 때문이다.
유일무이한 예방법은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다.
뎅기열은 옮기는 모기들은 습도가 있고 27도 쯤에서 가장 흡혈하길 좋아하니 4월 이후 비가 내리고 특히 우기인 7~10월 까지는 모기에 각별한 조심을 해야한다.
모기들은 나무 위나 건물 틈바구니에 알을 낳지 않고 대부분 물 위에 낫는다.
모기 성충이 되면 태어난 곳에서 1~2km 반경에서 활동한다. 비행거리는 100~200미터 정도이고 뎅기열 모기들은 해뜨고 난 뒤 2시간 뒤와 해질녘에 많이 활동한다.
이런 상식들을 감안해 모기가 활동하는 집 근처의 고인물, 하수구 등을 잘 청소해야 한다.
화장실의 쓰지 않는 비눗갑 등도 말려 놓는 게 좋고 집 화장실 하수구멍도 생수병 등으로 막아 놓는 것이 당연히 좋다.
저녁때 야외식당에 식사하러 나갈 때 맨 살 내놓지 않은 습관도 중요하다.
가급적 긴 옷을 입고 모기가 있다 싶으면 빨리 모기약이나 발 밑으로 트는 선풍기를 달라고 요청해야 한다. '모기약 주세요'는 태국어로는 '야깐융 너이 크랍', '선풍기 주세요' '팟롬 너이 크랍' 이다.
뎅기열 증세가 심하면 병원을 찾아 증상이 악화되지 않도록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다만 태국에서는 병원내에도 종종 모기가 있을 수 있으니 감안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