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려 대리시험 적발
불교인구가 90%가 넘는 태국에서 승려의 부정행위가 적발돼 파장이 일고 있다.
지난 2월 24일과 25일 방콕 사남루앙 시험장에서 실시된 경전5급시험에서 치앙마이 사원의 주지를 대신해 시험을 보던 승려가 발각된 것.
주관부서인 총리실은 해당 승려를 형사고발했으며, 승려가 소속된 치앙마이 불교당국은 곧바로 주지를 직책에서 해임하겠다고 발표했다.
대신 시험을 본 사람은 과거 승려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 불교계 일부에서는 승려의 대리시험 불법행위는 승가계율을 심각하게 위반한 것이며, 불교의 신뢰성을 훼손하는 중대한 문제라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승복을 벗을 정도는 아닌 경미한 사안이라며 스스로 승복을 벗을지는 양심에 달린 문제라는 의견도 있었다.
2021년 기준 태국은 불교92.5%, 이슬람 5.4%, 기독교 1.2%, 힌두교 0.1%로 분석되고 있다. 태국불교는 소승불교라고 해서 '테라바다' 불교라고도 하는데 마하야나 불교로 불리는 우리나라의 대승불교와 구분된다. 소승불교보다는 상좌부불교라고 부르는 게 적절하다고 한다.
과거 상좌부불교와 대승불교의 교류는 거의 없었지만 지금은 한국 불교계에서도 상좌부불교의 중요성을 인정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상좌부불교의 위빳싸나 명상수행은 2600년 전의 수행법으로 알려져 있다. 대승불교는 참선수행을 하고 있다.
현재 태국에는 방콕의 한마음선원, 능인선원, 정토원 지부가 개설되어 있으며 한국에는 부산 태종대에 위치한 태종사, 밀양 여래원 등에서 태국 상좌부불교 포교가 이루어지고 있다. 태종사는 우리나라에 상좌부불교를 포교한 최초의 사원으로 알려져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