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도피 잉락 전총리 귀국은 시기상조, 원인은 오빠때문?
해외도피 중인 잉락 전 총리의 4월 쏭끄란 귀국설에 부정적의견이 대두대고 있다.
태국영문 매체 방콕포스트는 3월 1일 잉락의 정치적 라이벌 및 친오빠인 탁신 전 총리의 말등을 인용, 쏭크란 귀국은 시기상조라고 보도했다.
태국 최초의 여성총리인 잉락은 2014년 직권남용으로 탄핵된 뒤 2017년 정부간 쌀거래에서 발생한 부정을 방치하지 못한 책임으로 징역 5년형을 선고받기 직전인 8월 25일 해외로 도피했다. 현재 8년째 해외 도피중이다.
오빠인 탁신 전총리가 15년만인 2023년 귀국해 사면을 받는 형식처럼 올해 태국 명절인 쏭끄란 즈음의 귀국설이 제기됐으나 탁신 총리가 오히려 걸림돌이 된다는 지적이다.
탁신이 귀국하면서 누린 법적 특혜를 다시 받을 경우 국민분노를 키울 것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탁신 전총리는 감옥대신 경찰 종합병원의 VIP 병동에서 치료를 받으며 가석방돼 부패방지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있다. 50대인 잉락은 건강악화나 고령으로도 감형을 받기도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탁신은 2006년 9월 쿠데타로 쫓겨난 뒤 당시 44세의 막내 여동생인 잉락을 정치에 불러들였다. 오빠가 창업한 회사의 계열사 사장을 하던 잉락은 정치는 안한다며 손사래를 치더니 결국 정치입문 선언 50일이 안돼 2011년 8월 총리에 올랐다.
탁신의 `꼭두각시’라는 저평가가 재임기간 내내 제기됐지만 선거에 의해 총리가 됐다는 민주주의 정통성을 늘 주장했다. 친인척을 경찰총수에 앉혔다는 권력남용 혐의로 헌번재판소의 결정에 따라 실각했고, 바로 이어 군사 쿠데타가 일어났지만 재임초반 헤어스타일과 패션까지 유행시키며 지지와 주목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