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 긴급 테러 경보
태국이 위구르족을 중국으로 강제송환하면서 태국내에서 돌연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영국, 독일의 태국에 대한 비난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본과 한국이 태국내 자국민에게 긴급 테러 주의보를 내렸다. 태국 경찰도 비상체재에 들어갔다.
한국대사관과 재태국 한인회는 태국에 거주하거나 여행 중인 한국인은 관광지, 행사장, 레스토랑, 쇼핑몰, 종교 시설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서 각별히 주의할 것을 긴급 권고했다.
지난 2015년 7월에도 태국은 위구르인 109명을 추방했는데 한달 쯤 뒤인 2015년 8월 17일 저녁 6시 55분경 방콕 중심부 에라완 사원에서 폭탄테러가 발생했다.
당시 20명이 사망하고 125명이 부상하는 최악의 테러였다. 직후 태국을 찾는 외국 관광객은 한동안 뚝 끊겼다.
폭탄이 터진 에라완사원은 도로가에 인접한 작원사원이지만 기도가 잘 듣는다고 하여 평일에도 태국인이 유독 많은 곳이었다.
경찰조사 결과 파이프 폭발 장치에 3kg의 TNT가 장착되어 있었으며, 100미터 반경 내에서 파괴력을 갖고 있었다. 에라완사원 폭발 다음날 방콕사톤 부두근처 딱신다리에서 두번째 폭발물이 터졌지만 인명피해는 없었다.
태국은 폭발 한달 보름 뒤인 8월과 9월 2명의 용의자를 검거했는데 모두 중국 국적의 위구르족으로 밝혀졌고 포렌식 증거제시에 따라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
한편 태국 국방부장관은 이번송환은 중국측의 공식요청을 받아 국제기준에 따라 이루어졌고, 이들의 안전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위구르인들을 무기한 구금하는 것은 불법인 까닭에 다른 대안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태국은 2월 27일 태국에 11년간 구금되어 있던 40여명을 중국으로 강제소환했다.
강제소환 소식이 전해지자 미국 루비오 국무장관은 중국으로부터 박해, 강제노동, 고문 등의 핍박을 받아온 위구르족을 추방하는 것은 국제의무를 위반하는 것이라며 즉각 규탄성명을 발표했다.
이날 송환된 40여명의 위구르인들은 2014년 중국을 탈출해 튀르키예로 망명을 시도하다 경유지인 태국에서 적발된 뒤 11년간 구금되어 있었다.
위구르인은 중국에서 내에서 규모 있는 소수민족 중에서는 독립을 위해 가장 격렬히 저항해온 민족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신장 지역에 835만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이들의 독립시위에 대해 중국정부는 강경진압으로 맞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