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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국 핏사누록의 박쥐할머니
 
  태국 핏사누록의 박쥐할머니  
     
   
 

65세의 픅 할머니는  방콕에서 북쪽으로 400Km 떨어진 핏사누록에 산다.

저녁마다 향하는 곳은 거대한 석회산이 병풍처럼 막아선 작은 식당.

그곳에서 옥수수, 고구마를 구워판다.

저녁 5시30분 쯤이면 사람들이 하나둘씩 모여든다.

그 시간대 쯤이면 석회산 바위틈에서 수십만 마리의 박쥐들이 먹이를 찾으러 돌산 주위를 떼지어 나는 진풍경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픅 할머니는 옥수수도 팔지만 박쥐떼가 잘보이는 뷰포인트에 의자를 가져다 놓고 1인당  30밧(1200원)을 받는다. 이른바 관람료인 셈.  이 관람료를 낸 사람은 우리 일행 포함 대여섯 명뿐이다. 

다른 사람들은 상점 앞뒤 옆에 앉거나 서 박쥐를 기다린다.

어둑해지자 사람들이 웅성대기 시작한다.

"오늘은 안 나오나봐."

픅 할머니는 어제는 6시10분에 나왔다며 5,10분 차이가 있다며 태연하다.

그런데 6시15분이 됐는데도 변화가 없다.

이때 오토바이맨 하나가 다가오더니 사람들에게 소리친다.

"오늘은 저기 산밑으로 나온대요. 여기에선  박쥐구경 못해요 "

자리값 받은 픅 할머니가 슬슬 걱정되기 시작한다. 

'할머니는 무슨 확신일까?"

걱정은 곧 기우로 드러났다.

이내 박쥐떼의 비행향연이 끝없이 이어지고 자리를 뜨려던 사람들은 환호했다.

픅 할머니의 철석같은 믿음이 궁금했다.

사람들이 다 돌아갈 무렵  여러가지를 물었다.

 

"어릴때부터 이곳서 박쥐떼를 봐 왔어. 60년은 된 셈이지.  박쥐는 매일 나와.  비 오거나 날씨가 안좋을 땐 사람눈에 안보일 뿐이지. 여기 박쥐는 아주 작은 박쥐에요.  벌레를 먹어.  사람 식량인 바나나 과일, 곡식은 안먹어요.  박쥐똥은 농작물 거름으로 쓰니  난 여기 박쥐가 이로운 동물이라고 봐. 하루에 나오는 박쥐 수?  백만마리쯤 될거여. 50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아. 줄지도 늘지도 않았어. < by Har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