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을 주무대로 활동하는 한국의 유명 인플루언서가 고소당해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태국 언론 카우솟은 11월 27일 태국 경제범죄진압국(Economic Crime Suppression Division (ECD) 이 한국의 인플루언서 지가민의 태국내 활동과 관련, 고발(소)장을 접수했다고 보도했다.
지가민은 ‘지또먹’이라는 이름의 틱톡 라이브방송으로 팔로워 100만 명 이상을 보유한 인기 크리에이터이다.
한국 언론 인터뷰에 따르면, 태국의 유명 연예인이 우연히 그녀의 틱톡라이브를 보고 자신의 SNS를 통해 언급하면서 단기간에 시청자와 팔로워가 폭발적으로 늘었다고 한다.
컨텐츠는 일상을 주로 다루고 있는데 태국의상을 입고, 유명관광지 등을 배경으로 한 컨텐츠 등이 있다. 태국에서 지가민의 인기에 주목한 제주관광공사는 지난 7월 관광앰버서더로 위촉하기도 했다.
지가민의 고발자는 프라차팍 피탓 사타반(Prachapak Phithak Sathaban) 그룹의 송차이란 사람인데 어떤 단체인지는 나와 있지 않다.
그는 고소장을 제출하며 “최근 몇년 동안 엔터테인먼트와 소셜미디어 분야에서 태국에서 활동하는 외국인이 증가하는 것을 보고 있다. 공정성과 합법성을 유지하고 태국 법을 준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태국 경제범죄진압국은 지가민이 적합한 여권으로 입국했는지와 근로를 목적으로 하는 논B 비자를 회피했는지 여부, 노동허가증을 취득하고 수익에 대한 근로소득세를 납부했는지 등에 대해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위반 사항이 발견되면 고용주나 협업 단체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도됐다.
지가민의 틱톡 게정은 여전히 활성화되어 있지만 아직까지 제기된 혐의나 진행 중인 조사에 대해 공개적으로 응답하지는 않고 있다고 언론은 전했다.
올해 1월 1일부터 11월 24일까지 태국을 방문한 외국인은 31,313,787명으로 외국인이 소비한 총 금액은 약 1조 4,600억 밧(58조4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태국을 가장 많이 방문한 외국관광객은 중국인으로 약 609만명, 이어 태국 인접국 말레이시아 444만명 , 인도 186만명에 이어 한국은 164만7천여 명으로 4위였다.
유튜브 등과 함께 SNS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이색적이고 개방적인 태국을 무대로 활동하는 해외 각국의 크리에이티브들이 다수 태국을 찾고 있다.
그런 가운데 최근 한국의 일부 유튜버들은 범죄혐의로 호송당하면 까지도 라이브 방송을 하거나 바람직하지 못한 컨텐츠를 올려 비난을 받기도 했다. K-ETA로 태국인의 한국입국이 까다로워진 것과 관련 황당한 가짜 뉴스들도 넘처나고 있다.
수백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외국 인플루언서들의 수입은 막대한 규모지만 사실 타국에서 노동허가증을 취득하고 활동하는 케이스가 보편적인가는 의문이다.
실질적으로 태국 노동허가증 신청항목에 아직까지는 마련되어 있지 않다. 또 관광산업이 전체 GDP의 20%나 차지하는 태국은 유튜브나 SNS를 통한 세계 곳곳으로의 태국 관광정보 확산이 관광산업을 증진시키는 결정적인 지렛대가 되고 있다.
인터넷과 SNS의 영향력이 날로 확대되고 있지만 TV나 영화의 사전 촬영허가 같은 복잡한 규정을 개별 크리에이터들에게까지 적용하기도 불가능할 것으로 생각된다.
크리에이티브들의 태국내에서의 소득에 대한 합리적인 과세기준 마련이 답이 될듯 한데 지가민의 케이스가 어떤 결론이 날지 주목되는 이유다. 지가민은 귀엽기만 하고 태국관광홍보에도 득이 될텐데, 모난 돌이 정 맞는 건가? <By Har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