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Pictorial (4)
  Thai Society (629)
  Event News (23)
  TAT News (3)
  KOTRA News (0)
  KTO News (0)
  News in News (28)
  MICE (2)
  Hotel News (1)
  Embassy (5)

      태국 한인 70년사(13): 태국 속 한국 흔적
 
  태국 한인 70년사(13): 태국 속 한국 흔적  
     
   
 

국 한인 70년사-100년을 향한 전진’이 발간되었다. 태국에 한국인들이 어떻게 정착하고 살아왔으며 발전해 왔는가를 다루고 있다. 또 태국에 진출한 공기관과 각 기업, 언론, 종교단체, 한태교류의 역사, 태국내 주요한 한국인, 태국거주 한국인들이 태국에 대해 느끼는 설문조사, 태국의 각종 상식과 팁 등이 포함되어 있다. 발간된 책을 중심으로 일부 발췌해 소개한다. 통권은 재태국 한인회에 문의.

제 6부

 태국 속 한국, 기억의 발자취

​[2장]

 태국 속 한국흔적

▶ 태국내 첫 한국영화 성춘향

한류가 뜨거운 태국이지만 1960년대 까지만 해도 태국에 한국 대중문화는 존재하지 않았다. 중국과 일본문화가 있었을 뿐이었다.

태국에 첫 소개된 한국영화는 1961년도에 개봉해 당시 36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크게 히트친 신상옥감독 최은희 주연의 ‘성춘향’이었다. 태국 원로 이종화는 ‘성춘향’을 수입해 상영하였으나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다.문화적 차이도 있었지만 중국인의 상술과 세에 눌렸고, 자금도 부족했다고 한다.1960년대 일시적으로 태국에 거주하며 연예활동을 했던 한인 중에는 강철구란 인물도 있다. 색서폰 연주로 유명했던 그는 푸미폰 국왕의 음악고문을 맡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아리랑

팔순이 넘은 한국전 참전 용사들이 기억하는 노래는 아리랑이다. 이미 고인이 된 분들도 흥이나면 “아리당, 아리당”하며 어깨춤을 추기도 한다.

태국의 한국파병은 한국 문화가 태국에 들어오는 시작점이 됐다.(신근혜, 한국전쟁과 태국군 참전 중)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군인 중에 뚬텅 촉차나란 인물이 있었다. 그는 태국으로 돌아와서 태국군 장교와 한국여성의 사랑이야기를 ‘아리당’ 또는 ‘씨양크루언짝까오리’(한국로부터의 노래)라는 제목을 붙여 노래로 만들었다.

1956년에 만든 이 노래는 쏨씨 무엉썬키여우라는 가수가 불렀다. 한국의 여성이 태국으로 떠난 군인을 그리워하는 내용이었다. 한국전쟁에 참여했던 태국 군인들이 한국을 아리랑이란 이미지 병치하고 아리랑 가락을 따라부르게 된 계기가 된 것이다.‘아리랑’은 25년 뒤인 1980년 태국에서 영화로도 제작됐다. 태국 영화사 파이브스타가 직접 한국에 가서 전쟁장면을 촬영했고, 한국인들이 조연으로 참여했다. 뚬텅 촉차나의 ‘씨양크루언짝까오리’는 영화의 주제가로 사용되었다.

영화 ‘아리랑’은 다시 17년이 흐른 뒤인 1997년 태국 육군방송인 채널5에서 드라마로도 제작되었다. 미디오 오브 미디어 사가 제작했으며 연출은 영화 ‘아리랑’을 맡았던 재즈 싸얌이 다시 맡았다. 기본 줄거리와 구성은 영화와 동일했고, 주인공의 이름만 바뀌었다. 1956년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나온 노래 ‘아리당’이 영화와 드라마를 거쳐 ‘아리랑’으로 바뀌었고, 오랫동안 이어짐에 따라 참전용사들과 태국인들도 ‘아리랑’을 한국과 동화하게 된 것이었다.

▶ 드라마 대장금

태국 한류와 한식 확산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드라마는 ’대장금’이었다. 2005년 10월 15일부터 토, 일요일 오후 6시30분~오후 8시까지 태국 지상파 TV CH3에서 방송된 ’대장금’은 태국에 한국을 각인시켰다. 

*대장금 한복

평균 시청률 13%대로 ‘초대박’이라고 까지는 할 수 없으나 54부작의 긴 호흡으로 오랫동안 방송되며 한국의 다양한 면을 태국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 특히 태국 중장년층은 ‘대장금’을 보기 위해 주말 귀가를 서두른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대장금’은 태국 TV에서 방송된 첫 한국사극이기도 하다. ’대장금’이 방송된 뒤 수도 방콕은 물론 북부지방인 치앙마이 등 태국 전역의 피자 광고 전단지는 한복을 입은 여성이 피자를 한 입 가득 베어 물어 볼까지 통통해진 모습을 등장시켰다.

김치도 곳곳에 소개 돼 김치향의 감자칩이 인기를 끌었으며, 모 제품의 즉석 우동도 김치 맛 전략을 앞세웠다. 방콕에서 100미터가 멀다하고 있는 편의점 '세븐 일레븐'에도 한국 돼지불고기 햄버거가 등장했다.

*대장금 피자. 드라마 '대장금'에서 실제로 사용된 한복을 소개하고 퀴즈를 내는 태국 TV 프로그램(왼쪽)

‘대장금’이라는 상호의 한국식당들도 방콕, 푸켓 등에 등장했다. CH3은 ‘대장금’의 성공에 따라 ‘허준’ ‘다모’ 등 한국사극을 잇달아 수입했다. 태국내 한국드라마의 장르가 한층 다양해지는 계기가 된 것이다.

*대장금 피자. 드라마 ‘대장금’에서 실제로 사용된 한복을 소개하고 퀴즈를 내는 태국 TV 프로그램.(오른쪽)

CH3의 교양프로인 ‘블랙박스’는 ‘대장금 한복’을 한국에 요청, TV 프로그램에 특별소개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으며, ‘대장금’의 인기로 한국 식당이 성황을 이루고 프랜차이즈가 등장하는 등 ‘대장금’의 인기는 오랫동안 태국에 많는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