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의 홍수피해가 확산되며 우려를 키우고 있다.
10월 5일 태국 재난방지 및 완화국에 따르면 지난 8월 16일부터 10월 5일까지 총 38개 주에서 홍수가 발생해 240개 군이 영향을 받았고 20만가구 이상이 피해를 입었다.
사망자만 49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아직도 20개 주에서 홍수가 여전히 우려되고 있다.
북부 최대도시 치앙마이를 비롯해 치앙라이, 파야오, 매홍손, 람푼, 람빵, 딱, 핏사눌록, 펫차분, 수코타이, 러이, 우돈타니, 깔라신, 차이야품, 콘깬, 마하사라캄, 우본랏차타니, 앙통, 프라나콘 씨 아유타야 등이다.
9월말 역대 최대의 물난리를 겪었던 치앙마이는 10월 5일 핑강의 수위가 5.3미터로 50년만에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북부 지역에서 최대규모의 메응갓 댐의 저수량도 113%에 이르러 홍수에서 막 회복하려던 시점에서 다시 큰 피해로 이어질 것이 우려되고 있다.
나이트 바자와 주요 상업 지구는 1미터 깊이의 홍수에 잠겼고, 침수 상점들도 상당수 문을 닫았다.
호텔들과 치앙마이 국제공항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나, 홍수의 영향을 고려해 공항측은 2~3시간 더 여유를 가질 것을 권고하고 있다. 란나 병원 등도 홍수 피해를 입었으며 매탱 지역에서는 급격히 불어난 물로 코끼리 자연 공원이 침수되며 코끼리 2마리도 죽은 것으로 확인됐다.
치앙마이에 다년간 거주하며 여행업에 종사하는 한인 J씨는 "태국에 거주하며 이렇게 큰 홍수를 겪은 적이 없다. 북쪽의 물이 점차 남쪽으로 내려가니 염려된다"고 말했다.
태국은 2011년 국토의 절반이상이 잠기는 대홍수를 경험했다.
동북쪽에서 시작된 홍수가 남하해 방콕까지 겹치는 바람에 하늘이 쨍쨍한 11월 건기의 대홍수가 이어졌다.
대홍수 뒤 수로를 정비하고 홍수방지에 노력해 온 태국 정부는 2011년 같은 대홍수는 없을 것이라고 자신하면서도 방콕을 관통하는 짜오프라야강 범람을 대비해 인근지역에 주의경보를 내리는 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By Har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