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1일 같은날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에서 한국 태국 모두 승리를 낚았지만 한국은 최종예선에 진출한 반면 태국은 탈락했기 때문이다.
한국은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이강인의 결승골을 앞세워 중국을 1대0으로 꺾고 2차 예선을 통과했다.
태국은 지난 3월 한국과 경기를 벌였던 라자망갈라 경기장에 싱가포르를 불러들여 2대1로 승리하며 3차 예선 진출의 9부 능선을 넘어서는 가 했다.
그러나 이날 경기가 다 끝난 뒤 따져보니 한국에 진 중국과 승점 8과 득실차, 다득점까지 동률을 이뤘다. 결국 ‘승자승’에서 중국에 밀려 월드컵 진출이 좌절됐다.
한국이나 태국이 1골만 더 넣었다면 태국이 월드컵 예선 3차전에 진출할 수 있는 상황이어서 태국은 더 아쉬워 했다. 태국인들은 자국의 승리와 함께 한국이 중국을 큰 점수차로 이겨주길 바랬다.
18개 팀이 참가하는 최종예선은 6개 팀씩 3개 조로 나뉘어 열리는데 오는 9월부터 내년 6월까지 팀당 10경기씩 치러 순위를 가린다. 각 조 1위와 2위가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하고, 각 조 3위와 4위는 4차 예선을 치러야 한다.
4차 예선은 3개 팀씩 2개 조로 나뉘어 격돌한 뒤, 각 조 1위가 월드컵 본선으로 향하고 2위는 다시 5차 예선으로 향한다. 아시아에 배정된 월드컵 본선 티켓은 8.5장이다.
지난 3월 21일 한국 원정경기에서 8년 만에 한국과 A매치를 벌인 태국은 1 대 1 무승부를 기록하며 태국 축구팬들을 열광케 했다. 이어 지난 3월 26일 방콕에 한국대표팀을 불러들였고, 태국 축구협회와 정부는 선수단에게 각종 인센티브까지 내걸고 힘을 내게 했으나 쓴잔을 마시고 말았다.
요즘 탄핵심판을 앞둔데다 지지도도 시원찮게 나온 세타 타위신 태국 총리는 한국전에 이어 이날 싱가포르 전에도 라자망갈라 국립경기장에 나와 태국팀을 성원했으나 결국 웃지 못하고 집에 갔다. <by Har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