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방콕의 지상전철 옐로라인의 크고 작은 사고 소식이 끊이지 않고 있다.
옐로라인은 방콕 다운타운 랏프라오 입구에서 동쪽으로 이어져 삼롱까지 23개 역을 운행하는 노선이다.
랏프라오 거리의 상습 교통 체증을 해소할 기대를 모은 이 지상철은 집 앞에서 멀지 않은 곳에 역이 있어 휴일 아침 산책길에 시승해 봤다.
4량 밖에 되지 않고 한쪽만을 이용하는 모노레일이라 놀이공원의 기차처럼 앙증맞았다.
전철 앞쪽에는 승용차의 윈도브러시 같은 것이 달려 있고, 워키토키를 든 스태프 한명 만이 알게 모르게 타 있을 뿐이었다.
전철 앞쪽에서 진행방향을 바라보니 아슬아슬한 기분이 들었다. 전철 안의 일부 바닥이 흥건한 이유를 따라 시선을 옮겨보니 에어컨 물이 새고 있었다.
11번째 역인 후아막에서 3개 정거장은 선로공사로 더 가려면 승강장을 바꿔타서 이동해야 했다.
이 전철은 몇달만에 바퀴가 빠져 수십미터 아래로 떨어지더니 최근에는 부속품이 이탈해 차량 3대가 파손되기도 했다고 보도됐다. 그럼에도 몇시간 점검을 위한 잠깐 동안의 중단 외에는 여전히 운행 중이다.
랏프라오, 방카피, 후아막 등 방콕 동부의 요지를 거치는 노선인지 휴일에도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이용자가 많았다. 편리성 보다는 걱정없이 탈 수 있는 안전 신뢰도가 우선되어야 할 듯. <by Har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