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닌 전 회장은 48년 동안 CP 그룹의 회장 및 CEO로 재직한 후, 2017년 자신의 아들들에게 그룹지휘봉을 넘겼다. 장남인 수파킷이 회장직을, 막내인 수파차이가 CEO 자리에 올랐다.
태국 쏨싹 부총리는 국가 고령자 위원회가 인구 위기와 고령 사회에 대한 정책 제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령 사회로의 전환을 준비하기 위해 ‘시간 은행 프로젝트’를 준비중이라고. 회원들이 시간을 ‘예치’해 다른 회원들에게 심부름하기나 병원에 데려다주기와 같은 기본 서비스를 제공하고, 또 이런 서비스가 필요할 때 저장된 시간을 ‘인출’할 수 있게 하는 개념이다.
다닌 회장은 재계 뿐만 아니라 태국의 정치-사회 현실에 대해서도 의견을 피력해 주목을 받는 인물이다.
코로나 때는 즉시 국가 록다운을 풀고 당장 해외 관광객을 맞자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또 해외 관광객의 양보다는 질을 따지는 이미지로 바꿀 적기라며 태국의 높은 의료수준을 세계에 알리자’고도 제안했다. 코로나 극복을 위해 대기업이 나서 달라는 당시 쁘라윳 총리의 서신에 응답하고, 마스크 공장을 짓고, 취약 계층을 위해 7억 밧을 출연하기도 했다. 농업, 관개, 파이프라인 구축 등의 추가 프로젝트도 진행 했다.
CP 그룹은 부동산, 위성통신 산업 등으로 엄청난 돈을 벌고 있지만 애초엔 냉동 닭고기 등 식료업으로 자리를 잡은 회사다. ‘태국 부자는 다 쌀국수 장사로 시작했다’는 말을 연상시킨 대표적 기업이다.
태국 전역에서 1만 개 이상의 매장을 보유한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CP ALL과 방송사 트루비전 등도 자회사다.
CP는 다닌 전회장의 부친 치아 엑 초르가 방콕 차이나타운에 설립한 종묘상 '치아타이'로부터 출발했다고 전해진다. 다닌 전 회장의 부친은 중국 광둥성 태생의 화교. CP는 태국어로 '고객의 번영'이라는 뜻.
CP는 초창기 사업인 종묘에서 사료, 농장, 곡물 무역으로 영역을 확대했는데 다닌 전회장은 네 아들 중 막내로 사업감각을 인정받아 30세 때 회장 자리에 올랐다.
다닌 회장 가문 3형제는 2010년부터 줄곧 태국 재산가 1위를 지켜오다 센트럴 그룹에 한번 선두를 내준 것 외에는 최고 갑부의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CP의 매출 중 절반이 중국에서 나오는데 다닌 전회장은 태국 전역에 무료 식량 배급에 나서기도 하고 자선사업도 벌이는 등 사회적 책임을 지는 대표적 기업인으로도 평가되고 있다. <by Har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