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의 나라’로 불리는 태국에서는 코끼리를 신성시한 사례는 많다.
2014년 방콕에서 차로 2시간 거리인 아유타야의 한 코끼리 캠프에서 프라이 크라오(Phlai Khlao)란 이름을 가진 수컷 코끼리가 사체로 발견됐다. 체중 4.9톤의 이 코끼리는 상아를 노린 사람에 의해 강가에서 독이 든 바나나를 먹고 죽은 것으로 추정됐다.
프라이 크라오는 2004년 올리버스톤 감독이 만들고 한국에서도 개봉된 할리우드 영화 '알렉산더왕'에 출연했던 코끼리였다. 태국 고대의 전투장면에 전사를 태우고 등장했었다. 코끼리 한 마리의 죽음에 대해 태국 언론들은 어느 유명 인사의 죽음보다 크게 보도하고 주인은 승려를 불러 장사까지 지냈다
객사하는 야생 코끼리의 숫자도 해마다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사망 코끼리의 72%는 전기 울타리 감전에 의해서다. 또 코끼리 부상의 57%는 자동차 사고. 전기 울타리는 사람들이 야생 코끼리의 습격을 방지하기 위해 세운 것이다.
1961년 태국 산림은 27만 평방킬로미터였지만 40년 뒤인 2011년엔 17만 평발 킬로미터로 감소했다.
산림이 감소하자 야생코끼리들은 사람의 농경지와 주거 공간으로 내려오기 시작했고, 이를 막기 위해 사람은 전기울타리를 설치하고 있는 것이다.
태국에서 코끼리의 피해가 가장 심한 곳은 차층사오, 찬타나부리, 쁘라친부리, 깐차나부리 등이고, 동부산림지대는 더욱 심각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