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타 타위신 태국 총리는 지난해 12월 한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이 EV로 이행하지 않으면 뒤쳐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세타 총리의 말에는 우려도 함께 담겨있다. 일본 자동차 업체들이 태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고용효과가 엄청나기 때문이다.
2011년 국토의 60% 이상을 잠기게 한 대홍수 이후 태국은 생애 첫 자동차 구입자에게 보조금을 지금하는 등 일본 자동차 기업 유인 정책을 펼쳤다.
아유타야에 밀집해 있던 일본 자동차 회사들이 자동차부품을 일본 본토와 미국 등지로 공급하지못하게 되자 인도네시아, 인도 등지로 생산기지를 옮기려는 시도를 한 탓이다. 태국 정부는수입관세 면제와 평생 첫 차 구입시 세금 환급 등을 실시해줘 이듬해인 일본 자동차업체들은 전례없는 호황을 누릴 수 있었다.
일본 자동차회사들의 전기차 생산에 대한 소극적인 자세에 태국 역시 초조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인 것이다.
이와관련 최근 토요타, 혼다 등 일본의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향후 5년간 태국에 1500억 밧(약 5조6265억 원)을 투자할 것이라는 계획이 발표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