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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국에서 긴급상황, 이럴 때 어떡하나?
 
  태국에서 긴급상황, 이럴 때 어떡하나?  
     
   
 

로나 이후 한국 관광객들의 태국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2023년 한해 태국을 방문한 한국인은 165만여 명. 이는 강원도나 충북 전체인구보다 많은 수치다. 한 달에 무려 13만7천여 명의 한국인이 태국 땅을 밟는 셈이다.

2024년에는 사상최대를 기록한 코로나 이전인 2019년의 188만명을 돌파할 지도 관심사다.

지난해 태국을 방문한 외국인 2,800만여 명 가운데 국가별 인원수에서도 한국은 태국 주변국 말레이시아 456만명, 중국 351만명에 이어 3번째로 많다. (4위는 세계최대 인구의 인도인으로 162만명, 러시아인은 148만 명이었다.)

태국을 찾는 한국 여행객이 증가하면서 사건사고도 늘고 있다. 워낙 많은 사람이 오는 탓이다.

관광안내원이나 여행사를 통하지 않는, 개별여행의 비중이 높아지지만 사실 태국에서 부딪히게 될 긴급상황을 미리 고려하고 오지는 않는다.

언론에 나오지 않았지만 1월 23일 하루만 해도 태국으로 골프여행 온 50대 남성이 사망하는 일이 2건이나 발생했다. 한 명은 숙소에서 또 한 명은 골프장 내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자 중 한 명은 한국인이 운영하는 골프장을 이용하고 가족 동반 여행이었지만 다른 한 명은 그런 상황이 아니었다.

사건사고에 대비해 주태 한국대사관은 긴급연락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영사콜센터(방콕) 02-481-6000으로 전화하면 되는데 근무시간 외에는 081 914 5803으로 연락하면 된다. 한국대사관은 홈피 앞면에 팝업을 띄어 이를 게시해 놓고 있다.

태국 경찰에 연락해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국번없이 1155로 걸면 한국어 음성이 나오고 5번을 누르면 한국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태국인이지만 한국어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태 한국대사관이 한국인 사건사고를 접하는 경로는 태국경찰, 태국내 한국인, 또는 태국 병원으로부터다.

주태 한국대사관과 재태 한인회는 지난 2022년부터 방콕 대형병원인 메디팍 병원과 사밋티웻 병원에 이어 태국 전역망을 갖춘 방콕병원과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재태 한인의료비 혜택과 함께 무연고자의 경우 주태 한국대사관으로 연락이 오도록 하는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다.

1월 23일 사망한 한국인 골프 관광객도 대사관 영사과에서 현장에 나가 장례, 귀국방법 등 행정적 절차를 지원했다. 한국인이 운영하는 골프장 측에서 대사관에 연락을 한 결과였다.

태국에서 한국인 사망자가 발생했을 경우 가장 중요한 것은 사망원인 파악과 유가족 통보, 장례, 운송절차 등이다.

태국에서 긴급사고를 대비하기 위한 조언들은 다음과 같다.

우선 여행자 보험은 꼭 들어야 한다. 사고나 불의의 질병에 대비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맹장염 수술만 하더라도 사설병원을 이용해 며칠만 입원해도 1천만원이 훌쩍 넘어갈 정도로 비싸다. 출국전 공항에서 가입하거나 사전에 여행사를 이용하면 보험료가 훨씬 저렴하다.

유사시 한국 대사관 지원이 있다는 것(인터넷에서 주태 대한민국대사관 검색) 쯤은 떠올리는 것이 좋다.

또는 한국어가 되는 태국경찰 핫라인 1155만이라도 기억하라.

가이드나 태국내 한국연고가 있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한국의 가족에게 숙소나 여행지 정도는 알리고 오도록 권장된다.

‘파타야는 가본적이 있지만 태국은 처음’이라는 무심한 여행자나 ‘태국 라오스를 갔다’는 황망한 발언을 듣는 경우가 있었다.

불의의 사고에 괴로움이 가중되지 않도록 현지 정보를 파악하는 최소한의 노력도 요구된다. <by Har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