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방콕의 사원 앞 과장에서 비키니로 일광욕을 한 외국 관광객이 거센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태국의 한 페이스북 유저는 지난 1월 12일 방콕 왓프라깨우 앞 사남루엉광장 잔디 밭에서 수영복 차림으로 일광욕을 하는 외국인 여성사진을 공유하며 “여기는 파타야가 아니다’로 불을 지폈다.
이어 SNS에는 이 외국여성들을 비난하는 댓글이 넘쳐났으며 이를 제대로 단속하지 않은 경찰에게도 책임을 묻기도 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외국인들이 태국문화를 제대로 알 수 없기 때문에 설명부터 해줘야 한다’는 의견도 이어졌다. 이와 함께 주로 왕실행사 용도로만 쓰이는 사남루엉광장을 일반에 공개해야 한다는 요구도 제기됐다.
무려 119,200 제곱미터에 달하는 사남루엉 광장은 왕실의 장례 또는 권농일 행사 등의 용도로 쓰이며 일체의 정치집회나 상품, 음식 판매 등이 불허된다. 일반대중에게 휴식과 레저 목적으로는 허용된다.
태국에서 불상과 사원은 신성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으며, 이에 대한 정보가 없거나 이해하지 못하는 외국인들의 행위는 종종 논란으로 이어진다.
*치앙마이 사원 앞에서 일광욕하는 외국인 여성들. 사원 관계자의 항의로 바로 자리를 떴으나 논란이 이어졌다. (사진 출처 네이션).
최근에는 태국 북부 치앙마이 주의 한 사원 앞에서 두명의 외국여성이 일광욕을 한 것을 목격한 태국 관광객이 재발방지를 위해 당국에서 경고를 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외국인 커플이 치앙마이 유명 사원 앞에서 키스를 하다 일부 지역민들로부터 “사원을 존중하지 않고 명예를 훼손했다”는 비난이 일었다.
태국에서는 불당을 들어갈 때는 신발을 벗어야 하며, 대부분의 사원에서는 반바지 차림의 입장도 금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