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쏨싹 부총리가 '와이'로 인사하고 있다. (출처 네이션)
태국이 태국식 인사법 ‘와이’를 ‘민족 정체성(National Identity)로 지정한다.
태국 쏨싹 테푸딘 부총리는 1월 12일 태국 민족정체성위원회가 ‘와이’를 민족 정체성으로 지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와이’는 가슴 위로 두손을 모으고 머리를 살짝 숙이며 인사하는 태국 전통으로 비대면이 강조되는 코로나 시기에 악수대신 효과적인 인사법으로 여겨졌다.
쏨싹 부총리는 추후 내각 승인을 받를 것이라고 밝혔다. 태국은 이미 몇 년전 꼬끼리를 ‘내셔널 애니멀’로 선언한 바 있다.
'와이'는 불교에서 유래됐다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힌두교의 합장식 인사 '나마스테이'와도 비슷하다. 요가자세와도 흡사한데 손 한쪽이 평등한 사람을 의미한다고도 한다.
국가주의가 강조되던 1940년대초의 쁠랙 피분쏭크람 정부때 정부관료들를 비롯해 일반인들에게도 널리 쓰며 더욱 대중화됐다.
'와이'는 인사뿐만 아니라 사과할 때도 쓰인다. 손을 모으는 높이가 높이 올라 갈수록 높은 존경심을 표현한다고도 알려져 있다. 존경의 표시로 '와이'로 인사하면 반드시 '와이'로 화답하는 것이 예의다.
다만 태국의 상점이나 식당에서 종업원들이 '와이'로 인사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외국인이나 내국인 모두 이때는 미소나 가벼운 목례로 화답하면 된다.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등 동남아 여러나라에서도 발음만 다르지 태국의 '와이' 같은 인사를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