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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많던 사슴들은?
 
  그 많던 사슴들은?  
     
   
 

부리와 라용(태국 동부) 경계선에 있는 왕짠((Wangjuntr, 0-2276-9072, 081-932-6669) 골프 리조트는 특색있는 곳이다.

방콕에서 차로 2시간 남짓한 이곳은 자연친화적 골프장이란 말이 딱이다.

울창한 정글로 둘러 쌓인데다 사시사철 꽃들로 휩싸여 수려하고 아름답다.

매우 특이한 것은 골프장내 수많은 사슴무리를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티박스에 올라서 수십마리 사슴떼의 눈망울을 마주하며 티샷하는 진기한 경험은 이 세상 어디에도 없을듯 하다.

코로나 기간에 지인의 송별식 차 찾았던 이 골프장에 대한 기억은 신기로움 그 자체였다.

정글, 밸리, 하일랜드의 골프코스가 모두 색달랐다. 하일랜드 코스의 아침 라운딩은 운무에 휩싸여 더욱 신비했다. 코스 사방은 나무로 우거졌고 붉은 꽃들이 만발하였다.

2023년 연말에 찾은 왕짠은 이미 맛본 음식을 다시 맛본 탓일 수도 있지만 아쉬운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었다.

정글코스가 운영되지 않고 있었고, 하일랜드코스의 그린이나 페어웨이 상태도 수준 이하였다. 연말 휴일임에도 거의 ‘대통령 골프’에 가까울 정도로 사람이 많지 않았다.

클럽하우스 겸 식당 곳곳에 여전히 한글 안내판이 있었는데 이는 아마도 한국투어가 골프객을 유치했던 흔적으로 보였다. 하지만 더이상은 아닌듯 했다.

하일랜드코스의 점심식사 장소도 운영되지 않았다.

설상가상, 진기한 볼거리였던 골프코스 안의 수백 마리의 사슴들도 대폭 줄어보였다. 그 많던 ‘사슴 갤러리’들이 어디갔느냐고 물어봤는데, 더워서 그늘 밑에 있으니 오후 4-5시면 나올 것이라고 했지만 사슴떼들의 대규모 행진은 결국 보지 못했다.

사슴의 배설물로 잔디가 씩씩하게 자라고, 러프나 코스 외곽에는 사슴이 먹이가 되는 나무를 키워 사슴과 골프코스가 함께 공존하는 친환경 시스템인데 균형이 깨진 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들었다.

다만 숙소와 라운딩 비는 여전히 저렴했다.

1박 숙박을 하게 되면 2번의 그린피+카트+조식+중식 포함하여 1인 4천몇백 밧만 내면 되었다. 4명이 한 팀 이뤄 1인 5천 바트 정도면 라운딩 한번 하며 1박2일 잘 바람 쐬고 올 수 있는 것은 여전했다. 식당에서도 정성을 다하고 빠른 모습이었다.

호텔방에서 태국 전통마사지를 2시간 기준 600밧에 예약하고 받았는데 마사지사들의 솜씨가 제법이었다. 자연속에서 시원한 공기를 마시며 뻥뻥 뻗는 티샷 타구에 자뻑하기에는 좋지만 세밀한 퍼팅이나 질 높은 라운딩에는 못미친다.

그래도 한번은 가볼만하다고 추천? ‘미안하지만’ 몇해전보다는 점수가 낮아졌다고 말 할 수 밖에 없다.

크게 컴플레인 할 것은 없지만 조금 더 관리에 가꾸고 신경쓰면 좋겠다는 마음이 영 가시지 않았다.

원문출처: 해피타이

www.happytha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