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경찰청장은 경찰의 명예를 훼손하는 주장을 입증하려면 충분한 증거가 있어야 한다고 방어하고 나섰지만 뇌물받은 과적차량의 ‘은밀한 표식’은 사실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지난 6월에도 개혁성향 정당인 전진당의 한 국회의원은 토끼, 태양, 쿵푸판다 등 뇌물표식 스티커는 다양하며 이런 표식을 한 트럭은 도로 계량대를 통과하지도 않고 단속대상도 아니라고 폭로했다. 그는 스티커의 가격도 다양해 단거리 무사통과 스티커는 3,000~5,000 밧, 전국 적용 스티커는 3만~5만밧에 이른다는 말도 했다. 당시경찰 청장도 뇌물 스티커의 존재를 인정하며 고속도로경찰국장 등을 전보조치하고 수사에 나서기도 했다.
한편 태국 토지운송협회 아피찻 파이룬루엉 회장은 “초록별 스티커는 뇌물 ‘프리패스’ 표식이다. 과적일때 부착하며 허용된 시간에 시외곽에서 이용된다. 경찰과 방콕시 관료에게 뇌물을 바치는 대가로 얻게 된다”고 말했다. 온라인에서는 초록별 스티커 안의 영문B는 뒷배를 봐주는 실력자의 이름 이니셜이라는 소문도 돌고 있다. <By Har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