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 카지노가 생기긴 생길 모양이다.
지난 정부에 이어 이번 새정부에도 연립을 이뤄 참가한 품짜이타이 당에서 카지노 허용을 공식화하고 나섰다.
태국 영문일간지 방콕포스트가 품짜이타이 당의 사리퐁의원의 말을 인용해 9월 29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카지노 허용으로 인한 이익이 막대하다며 정부에 신속한 카지노 건립을 촉구했다.
품짜이타이 당은 전정부에서 보건부장관을 맡았던 아누틴 장관이 새 정권에서는 부총리겸 내무부장관으로 내각에 입성했으며, 지난 정부에서는 선거 공약대로 대마를 마약류에서 제외시키기도 했다.
태국에서는 이미 2000년대 초 탁신 정부때부터 카지노 허용안이 꾸준히 제기됐으나 여론의 반발에 부딪쳐 수포로 돌아갔다.
카지노 허용론이 힘을 얻는 이유는 합법화로 음성 또는 불법 도박과 사기를 줄이고, 세수를 폭박적으로 증가시킬 수 있다는 데 있다. 싱가포르의 경우 5백억-600억 밧을 투자해 연간 2백억 밧의 순이익을내고 있다는 것이 언급된다.
태국은 올 1월 국회 특별위원회에서 카지노가 포함된 복합위락시설 건설이 구체적으로 논의되기도 했다.
건립기간 5년에 비용은 2천800억 밧으로 3만 명의 고용효과를 낼 수 있다고도 보고됐다.
카지노가 들어설 지역은 국제공항 반경 100km 이내 지역으로 방콕을 포함, 동부경제회랑지대와 푸켓, 치앙마이, 치앙라이 등 관광지 22곳이 물망에 올랐다.
지난해 군부 주도의 태국개혁위원회(NRC)에서도 방콕에서 2시간 거리의 동부 유명 관광지인 파타야를 카지로 적합지로 분석하기도 했다.
한편 태국 도박 연구센터(The Centre for Gambling Studies.CGS)의 2019년 발표에 따르면, 그해에만 70만 명이 새로 도박 인구에 편입됐고, 첫 도박을 7세에 한 케이스도 보고됐다. CGS는 2017년부터 도박 습관을 조사했는데 조사 당시 한 달 동안에만 전체 인구의 57%에 이르는 3천42만 명이 여러 종류의 도박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이전 태국은 연간 4천만 명의 외국인이 찾았던 관광대국. 카지노가 건설되면 한마디로 '대박'이라는데 이론이 없다. 하지만 도박성향이 유난히 높은 것으로 나타나는 태국인과 보수적인 문화.
늘 부딪혀왔던 두가지 명제가 '실리 우선'으로 기우는 듯 하다. 그 만큼 경제가 절박하다.<by Harr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