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류하던 태국 새정부 구성이 마침내 가능해질 전망이다.
정부 구성을 주도하는 프어타이당은 8월 21일 11개 정당이 연합하는 새 연립안을 공식 발표했다.
5.14 총선에서 최다의석(151석)을 차지한 전진당은 이탈했지만 대척점에 있던 친군부 정당이자 기존 정부여당인 3당(모두 합쳐 147석)을 모두 끌어안아 314석을 확보했다. 총리후보로는 기업인 출신의 세타 타위신이 공식 추대됐다.
총리투표를 위한 상-하원 합동회의는 8월 22일 개최돼 오후 5시30분쯤 표결이 완료될 것으로 보이는데 재적의원 총 749명 중 과반인 375표 이상을 받아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친군부 정권과의 연대로 총리투표에 키를 쥐고 있던 친군부 상원 250명으로부터 많은 표를 확률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프어타이당은 연립에 따른 내각 배분도 발표했다.
프어타이당은 8개 장관직과 9개의 부장관직을 갖고 품짜이타이당은 각각 4개 장관과 부장관. 친군부 정당인 팔랑프랏차랏당과 루엄타이쌍찻당은 각각 2개씩의 장관직과 부장관직을 나눠 갖는 것으로 보도됐다.
11개 연립정당은 프어타이당의 정책을 새정부의 주요정책으로 삼을 것에도 합의했다.
이에 따라 16세 이상 국민 대상 1만밧의 디지털화폐 지급, 하루 최저임금 600 밧이 시행될 예정이다.
보다 민주주의주의 형태의 헌법개정에도 착수한다는 합의를 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논란이 되며 최다의석을 차지한 전진당의 정권확보 실패에 원인이 된 형법 112조(일명 왕실모독법)은 손대지 않고, 왕실관련 법도 유지하기로 했다.
프어타이당의 촐란 쓰리깨우 대표는 “기존정부와의 연대에 따른 비난을 감수하지만 효율적인 힘을 내기 위해 합쳤다”며 기존 친군부 여당과의 연대를 해명했다. 한편 왕실모독법의 폐지를 주장하는 전진당과는 연대하지 않을 것임을 다시 분명히 했다. <by Har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