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소주와 주류 통제법이 태국 정치권의 이슈로 떠올랐다.
태국 카우솟의 8월 19일 보도에 따르면, 태국 국회부회장이 피사누룩이란 지역의 맥주홍보를 개인 SNS에 게재했다 비난받고 그 불똥이 한국소주에까지 떨어진 것이다. 알코올 규제가 엄격한 태국은 TV 광고나 SNS에 알코올 홍보가 금지되어 있다.
하지만 5.14 총선에서 최대의석을 차지한 전진당은 알코올판매에 대한 법적규제를 자유화하자고 주장한다. 그 근거로 한국소주가 소프트파워 일환으로 태국내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것에 주목한다.
태국 알코올 통제법은 2008년 개정됐는데 당시 개정위원중 한 명 이었던 분유 코폰쁘라삿 위원은 한국드라마가 소주소비를 묘사하면서 태국소비자들에게 음주욕구를 불러일으키게 됐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태국 알코올연구센터의 2022년 조사에 따르면 태국인 15-24세의 주류 소비가 전년보다 6% 증가했고, 여성은 7%나 증가했는데 한국드라마의 영향이 있었다는 것이다.
청소년의 주류소비 증가를 우려하는 사람들은 주류광고 등이 밀접하게 모니터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소주소비가 ‘드렁크파워’지 무슨 ‘소프트파워’냐고 되묻는다.
코로나 기간 동안 재택거주 시간이 늘어났고, 각종 OTT 플랫폼과 SNS를 통해 한국드라마 시청률이 높아지면서 한국 드라마나 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소주는 태국은 물론 동남아 곳곳에서 큰 인기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