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차른차이 대장이 육군참모총장을 맡게 되면 아누퐁-쁘라윳으로 이어지는21연대 출신 참모총장의 계보를 잇는 셈이다.
조용하지만 강직하고 단호한 성격으로 알려져 참모총장에 임명되면 정부 이양기 정치적 긴장과 불확실성을 면밀히 관찰(?)할 인물이 될 것이라는 게 태국 언론들의 평가다.(무슨 뜻인지 모르겠지만-)
태국 군에는 와치라롱껀 국왕이 라마 10세로 즉위한 이후인 2018년부터 ‘레드림(red-rim)’ 출신이 부각되고 있다. 군주에 대한 충성을 맹세하며 받는 3개월의 특별 군엘리트 단기훈련 프로그램이 신설됐는데 훈련이 끝나면 빨간색 테두리가 있는 T셔츠를 제공하는 데서 비롯된 말이다.
21연대 출신에 덧붙여 차른차이 대장은 ‘레드림’ 출신이기도 하다. 2018년 이후 2명의 전임 육군참모총장들이 레드림 교육을 받았다.
그런데 변수가 생겼다고 한다. 프어타이당이 연정을 이뤄 정권을 잡을 것이 유력시 되고, 여기에 ‘군부 큰 형님’ 쁘라윗 웡수완 부총리가 당대표로 있는 팔랑프랏차랏당이 합류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쁘라윗 부총리와 가까운 숙산 농부아랑 장군이 육군참모총장 후보로 거론되는 것이다.
그 외에도 미육사에서 교육받은 ‘레드림’ 출신인 솜윗 눈팍디 장군 등도 물망에 오른다.
‘Global FirePower 2023년’ 보고서에 따르면 36만여 명 병력의 태국은 세계 국방력 순위 24위로 평가되어 있다. 그런데 장성수가 무려 1,400여 명에 이른다. 육군만 840명이 있다. 의료, 법률, 회계, 행정분야 전문가들의 장성 지위를 폐지해 2029년까지 장성수를 25% 감축할 계획을 발표하긴 했지만 그래도 군대에는 별이 정말 하늘의 별만큼 총총하다.
국방력 세계 6위이며 병력수 63만여 명에 장성수 375명인 한국보다 3.7배나 많다.(국방력 순위 미국 1위, 북한 34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