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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수표 다신 쓴 탁신과 추윗
 
  공수표 다신 쓴 탁신과 추윗  
     
   
 

*탁신 전 총리가 귀국하지 않을 것이라며 호언장담했던 추윗(왼쪽). 마사지 대부로 정치인이었던 그는 암 3단계로 알려져 있으며 남은 인생을 남들이 말하지 말하지 못하는 것을 밝히는데 바치겠다고 공언해 '폭로전문가'로 통한다.

신 전 총리가 ‘귀국일’을 다시 연기했다.

오는 8월 10일 방콕 돈므엉 공항을 통해 입국하겠다며 이례적으로 날짜와 장소까지 밝혔던 탁신은 예정된 귀국일 5일을 남겨둔 8월 5일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건강 검진’을 위해 귀국을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2008년 외국으로 도주해 15년 째 돌아오지 못하고 고있는 탁신은 각종 비리혐의로 총 10년 형을 선고받은 상태로 입국하면 현장체포가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탁신의 막내딸이자 차기정부의 총리후보이도 한 패통탄 친나왓을 통해 8월 10일 귀국계획을 밝히자 ‘그럴리가 없다. 정치적 술수’라고 단언했던 정치인이자 폭로전문가 추윗 카몬위싯은 ‘그것 봐라 내말이 맞지 않느냐’는 반응이다.

패통탄은 추윗이 8월 10일 탁신이 돌아올리 없다고 하자 아버지의 귀국일은 변동없다며 재반박에 나서기도 했다.

탁신이 전용기를 타고 귀국한다는 말이 전해지자 태국 경찰은 공항 경계를 강화하는 등 대비책을 마련하기도 했다.

신의 ‘8월 10일 귀국 계획’에 대해 대다수의 정치인들과 정치 전문가들은 회의적으로 내다봤다.

지지파들을 결집시켜 정치적 상황을 유리하게 조성하기 위한 술수라고 평가절하했다. 레드셔츠 지도자로 탁신의 강력한 지지였다가 돌아선 짜투폰 프롬판은 ‘탁신이 돌아온다고 말한 게 20번은 넘는다’고 까지 비난했다.

탁신이 날짜까지 못박았던 이번 귀국일정을 또다시 2주 이후로 변경한 것은 자신의 지지 정당인 프어타이 당의 총리후보 상-하원합동의회 선출이 다시 2주 뒤로 연기한 것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프어타이 당에서 총리가 나오지 않으면 그의 귀국은 다시 연기될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한편 방콕포스트는 탁신이 건강검진으로 태국 귀국일을 연기한다고 밝힌 지난 5일 여동생인 잉락과 함께 캄보디아 훈센총리의 생일 축하를 위해 하루 일정으로 프놈팬을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2000년 이후 20년 넘게 태국은 친탁신과 반탁신 진영으로 나뉘어 분열과 혼란이 거듭되어 왔다. 그 중심에 서 있는 탁신의 귀국은 여전히 ‘태풍의 눈’인 것이다. <BY har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