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이 방콕을 찾는 이유는 삼륜차 '툭툭'부터 다양한 쇼핑몰, 신세대들이 좋아하는 현대적 분위기 등을 두루 갖췄기 때문으로도 분석됐다. 방콕을 찾은 외국인들은 평균 4.7박을 머무르며 하루 평균 173달러(한화 약 22만6천원)을 쓰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왕궁, 왓아룬(새벽사원), 왓포 등이 꼭가봐야 하는 여행지 등으로 평가되는 가운데 길거리 상점, 음식, 수상시장, 차이나타운, 밤문화를 갖춘 스쿰윗 거리도 인기여행지로 꼽혔다.
방콕은 코로나 이전인 2016년부터 파리, 런던을 제치고 외국인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도시로 4년 연속 1위에 올랐었다. 한해 2천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도시는 방콕이 유일했다. 코로나 이전 태국에선 방콕뿐만이 아니라 989만 명이 찾은 남부 푸켓은 13위, 동부의 파타야는 944만 명으로 15위에 올랐다.
‘천사의 도시’로 불리는 태국 방콕은 올해로 천도 241주년이다.
방콕의 역사는 1782년 라마 1세(현재는 랏타나꼬신 왕조 라마 10세)가 톤부리에서 짜오프라야 강 연안으로 수도를 옮기면서 시작되었다. 면적은 1,568km²로 서울(605km²)의 2.6배에 달하고 인구는 2021년 기준 1,072만 명(행정구역상 방콕과 인접구역 포함)으로 서울 996만명보다 많다. 인구 규모로 방콕은 세계 31위 대도시다.
방콕은 파타야와 함께 태국의 특별 행정구역으로 다른 77개 주와는 달리 선거로 시장을 선출한다. 서울의 한강처럼 ‘왕의 강’이라고 불리는 짜오프라야강이 방콕의 한복판을 흐르며 수도를 동서로 양분하고 있다. 깐짜나부리, 후아힌 가는 쪽의 강서지역 개발이 실롬, 스쿰윗 등이 있는 강동에 비해 더딘 편이다
서울은 해발평균 고도 50m가 넘는데 방콕은 시내중심에서 타이만까지 30km 정도에 해발고도는 2m에 불과하다. 강하구 침식이 진행돼 50년 뒤면 물에 잠긴다는 뉴스도 종종 나온다. 해마다 우기때면 홍수위기에도 노출된다. 특히 만조와 홍수가 겹치면 하수구로 물이 소 솟아 오르며 수해 위험이 몇곱절 높아진다.
방콕은 사바나 기후에 속하는데 가장 더운 3-4월에는 40도에 이른다. 가장 낮은 온도는 1955년 기록된 9.9 °도였다.
흔히 ‘천사의 도시’라고 말하지만 방콕의 풀네임은 끄룽 텝 마하나콘 아몬 라따나꼬신 마힌타라 유타야 마하딜록 폽 노파랏 랏차타니 부리롬 우돔랏차니웻 마하사탄 아몬 피만 아와딴 사팃 사카타띠야 윗사누깜 쁘라싯(กรุงเทพมหานคร อมรรัตนโกสินทร์ มหินทรายุธยามหาดิลก ภพนพรัตน์ ราชธานีบุรีรมย์ อุดมราชนิเวศน์ มหาสถาน อมรพิมาน อวตารสถิต สักกะทัตติยะ วิษณุกรรมประสิทธิ์)이다.
'천사의 도시, 위대한 도시, 영원한 보석의 도시, 인드라 신의 난공불락의 도시, 아홉 개의 고귀한 보석을 지닌 장대한 세계의 수도, 환생한 신이 다스리는 하늘 위의 땅의 집을 닮은 왕궁으로 가득한 기쁨의 도시, 인드라가 내리고 비슈바카르만이 세운 도시'라는 뜻. 초중 학교에선 끄룽텝의 풀네임을 쓰는 문제가 출제되기도 한다.
방콕은 1966년, 1970년 1978년, 1998년 4번이나 아시안게임을 개최한 도시이기도 하다. 1990년대 방콕에선 이미 휴대폰 보급이 일반적이었다는 말도 많다.
방콕의 트레이드마크는 왕궁. 어떤 왕궁은 여전히 태국의 왕실이 사용하고 있고 국가의 중요행사가 열리고 있다. 관광객도 가장 많이 찾는 곳이다.
서울에 비해서 2.6배가량 넓지만 방콕 인근주와의 경계가 모호하고 아직도 도시화가 진행돼 인구가 늘고 있다. 이에 맞춰 대중교통망도 지속 확대되는 중이다.
방콕 북부의 돈므엉 공항이 관문이었으나 2006년 이후엔 방콕남쪽과 인접한 사뭇프라깐 주에 수완나품공항이 들어서 1수도 2공항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외국인뿐만 아니라 태국인도 방콕에 살기를 원한다. 택시기사, 일용 건설 노동자 등 방콕 서민의 많은 사람들이 태국 동북부지역 출신이다.
왕궁 외에도 수많은 쇼핑센터와 시장, 이름난 맛집, 마사지, 밤문화, 도입이후 한번도 바뀌지 않은 택시 기본요금 35밧(한화 1,300원) 등 저렴한 대중 교통요금, 고가에서부터 저가까지 다양한 숙소들은 외국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게 하는 이유가 되고 있다. 30밧짜리 쌀국수가 한끼가 되지만 1인 수십만원의 메뉴를 취급하는 태국 레스토랑이 있고, 밤 조명과 야경이 화려한 루푸톱 바에선 기본 수십만원대의 와인이 등장하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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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다 태국은 외국인에 대해 친절하고 개방적인 문화로 ‘미소의 나라’라고도 불린다. 까면 깔수록 새속살이 나오는 양파 같은 면모에 호주머니가 가볍든 무겁든 다 맞출 수 있는 방콕의 '다양성'이 세계인을 부르는 진짜 이유는 아닐까? <By Har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