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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뒷돈받다 궁지몰린 ‘어메이징’ 태국 경찰
 
  뒷돈받다 궁지몰린 ‘어메이징’ 태국 경찰  
     
   
 

*태국경찰 뒷돈 특별 호위를 뽐내 파장을 몰고온 중국 인플루언서

국 경찰이 연초부터 뒷돈수수 혐의로 궁지에 몰렸다.

하필이면 태국 관광산업의 ‘큰 손’인 중국 관광객의 여행이 코로나 이후 본격화된 후 중국 인플루언서에 이어 대만 여배우의 폭로와 클레임이 잇따라 제기되며 체면을 구기고 있다.

600만 명의 팔로워가 있는 추단이란 중국 인플루언서가 ‘경찰 특별 호위’ 를 자랑삼아 올린 게 그 시작이었다. 추단은 중국판 틱톡인 더우인에 지난 1월 20일 태국 경찰에 뒷돈을 주고 특별 에스코트를 받은 사연과 영상을 뽐냈다.

1만3천 밧(한화 약 48만원)을 주고 태국 경찰을 예약해 태국 수완나품 공항의 패스트트랙(VIP 및 항공승무원이 이용하는 입국수속대)을 이용했고, 경찰이 짐까지 들어줬으며, 경찰 오토바이의 호위 속에 교통통제를 받으며 파타야 호텔까지 1시간 만에 이동했다는 것이었다.

3명의 경찰에게는 약 200밧의 팁을 주자 ‘고맙다’는 인사까지 받았다고 자랑했다. 그러면서 ‘태국 경찰에게서는 돈이면 무엇이든 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영상이 공개되자 경찰이 단순 관광객을 위해 교통통제를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태국 여론이 빗발쳤다. 조사결과 2명의 경찰은 즉시 전보 조치되었고, 추가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파장이 확산되자 태국 총리실은 “2001년의 내각확정안은 경찰 모토게이드는 국가 VIP나 정치인, 정부 손님에 한하며 교통경찰 총수가 경우에 따라 허용할 때만 가능하다”고 발표했다. 또 중국인 관광객의 호위에 이용된 오토바이는 경찰이 이용하는 것보다는 큰 것이라며 ‘태국 경찰에게서 돈으로 살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며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이를 곧이 곧대로 믿는 사람은 많지 않다.

*경찰 검문에 걸려 100백만원을 지급했다며 불만을 제기한 대만 여배우의 태국 여행 장면

플루언스의 뒷논 논란이 잠잠해 지는가 싶었는데 이번인 대만 여배우의 클레임이 터져 나왔다.

33세의 Charlene An 이란 여배우는 1월 4일 새벽 1시경 방콕 도심 후어이광 중국대사관 앞을 지나다 비자에 엔블럼이 찍혀 있지 않다며 검문소에서 2시간 동안 구금되어 있다가 2만7천 밧(한화 약 100만 원)을 준 뒤에야 풀려 났다고 인스타그램을 통해 폭로했다.

10만여 명의 팔로어를 지닌 이 여배우는 ‘다시는 태국에 가지 않겠다. 태국에 가면 현금을 많이 가지고 다니지는 말아야 한다’고도 충고했다.

후어이쾅 경찰서장은 ‘해당지역에는 검문소가 없다’며 ‘여배우의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대만 경제문화국을 통해 접촉하고 있지만 답변이 없다’고 공개했다. 또 ‘만약 경찰관의 비위가 드러나며 즉시 형사처벌 하겠다’고도 발표했다.

태국 각 분야에 걸친 일부 경찰의 부패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어서 경찰의 신뢰도는 바닥을 치고 있다.

다만 태국 공항입국시는 한국과는 달리 비즈니스 티켓 소유자와 정부가 투자한 타이엘리트 카드 소유자 등은 별도의 입국 통로(패스트트랙)를 이용할 수 있다.

또 과거에는 영접을 위해 공항측이나 에이전트를 이용한 공항출입도 가능했었다. 혼잡과 사고 우려가 있는 행사나 한류스타의 이동에도 경찰의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그러나 2015년 UN 국제 민간항공국(ICAO)이 태국의 항공 안전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는 레드 플래그(Red flag)를 발행하며 28개의 항공사가 신규 취항을 하지 못하는 등 큰 제약을 받았다.

이후 태국은 공항 출입을 엄격히 제안하는 등 공항안전 조치를 강화했다. 다른 나라에 비해 비교적 수월하게 이뤄졌던 태국 공항 출입도 이후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by Har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