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귀국 소식은 현재 프어타이당의 총리후보가 유력한 자신의 막내딸 패통탄을 통해서만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는 5월 7일 예정된 총선에 대해선 프어타이당과 미래전진당이 방콕에서 하원의 과반수 의석을 차지할 것이며, 전국적으로는 500석 가운데 350석을 확보해 집권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UN회의 참석 중이던 2006년 9월 19일 군부쿠데타로 실각한 탁신 전 총리는 부패혐의로 기소돼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에서 쿠데타 17개월 만인 2008년 2월 28일 귀국했다가 2억5천만 원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다.
그 후 2008년 8월 베이징올림픽에 귀빈으로 초청받아 당국 허가속에 출국했다가 15년째 돌아오지 않고 있다. 태국 재판부는 궐석재판에서 탁신 전 총리 전부인의 토지매입과 관련된 직권남용 혐의로 2년 실형을 판결했다.
탁신 전 총리는 귀국의지를 표명하며 자신의 사면을 위해 현 집권당인 빨랑쁘랏차랏당과도 협의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탁신 전 총리의 강력한 지지파인 레드셔츠의 강경파 지도자였던 자투폰 쁘롬빤은 탁신 전 총리를 배신자라고 공격했다. 그는 레드셔츠의 시위를 막기위해 탁신 전 총리가 육군 참모총장이던 쁘라윳 현 총리와 타협했고, 이로 인해 2014년 군부쿠데타가 성공할 수 있었다고 폭로했다. 이에 대해 탁신 전 총리는 “사람들은 살길을 찾는 법”이라며 “공격해도 개의치 않겠다”고 응수했다.
쁘라윳 총리는 탁신 전 총리의 귀국설에 대해 언론의 질문을 받자 “그 사람에 대해 말하지 말라 듣고 싶지 않다"며 불쾌한 기색을 보였다.
문화부 장관을 지냈고, 8선의 민주당 니핏 의원과 법조인들은 “탁신이 돌아오면 감옥행 밖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도피 중인 탁신 전 총리는 막내 여동생인 잉락 친나왓이 수상에 오르며 오빠의 사면을 추진하자 반탁신 시위가 격화되며 2014년 태국의 19번째 쿠데타의 빌미가 됐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탁신 전 총리의 귀국설 하나만으로도 태국은 이미 벌통을 쑤셔 놓은 듯 민심이 양분되며 요동치고 있다. 총선 임박과 함께 태국 정국 향방에 귀추가 주목된다. <by Har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