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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국 캄보디아 무에타이 원조 논쟁 프로필 해리 Harry
 
  태국 캄보디아 무에타이 원조 논쟁 프로필 해리 Harry  
     
   
 

경이 인접한 이웃나라 태국과 캄보디아가 무에타이 원조 논쟁에 한창이다.

발단은 캄보디아에서 시작됐다.

오는 5월 5일부터 17일까지 제 32회 동남아 아시안게임(SEA 게임)의 주최국인 캄보디아는 지난 1월 21일 대회 32개 종목 중의 하나인 무에타이를 ‘쿤 크메르’로 명칭을 바꾸겠다고 발표했다.

쿤 크메르는 ‘크메르의 무술’이란 뜻이다.

무에타이 종주국을 자처하는 태국이 바로 발끈했다.

태국은 캄보디아가 종목명을 일방적으로 바꿨다며 무에타이 종목의 대회 보이콧을 선언했고, 국제무에타이연맹연합(IFMA)은 무에타이 11개 회원국에게 편지를 보내 ‘ 쿤 크메르’의 이름으로 경기에 참여하는 국가는 향후 무에타이 세계대회 및 아시안인도어게임, 아시아무술경기, 월드킥복싱대회에 참가할 수 없다고 엄포를 놓았다.

러나 캄보디아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무에타이는 쿤 크메르 또는 보카토라 불리는 캄보디아의 전통무술이 이어진 것이라고 맞섰다.

캄보디아 SEA 게임 조직위원회는 ‘쿤 크메르’란 이름으로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라오스, 미얀마, 말레이시아가 이미 참가를 확정했다며, 2025 태국에서 열리는 SEA게임 무에타이 종목에 참가하지 않겠다고 대응했다.

양국 네티즌들도 각기 무술의 기원을 입증할 증거를 찾으며 자국 전통무술이 맞다고 설전을 벌이고 있다.

캄보디아 측은 태국 미얀마 라오스 등의 동남아 국가들이 고대부터 캄보디아의 전신인 크메르의 오랜 영향력 하에 있었기 때문에 무술도 유래됐다고 본다. 반면 무에타이인들과 태국인들은 무에타이는 고대무술에 서양복싱의 영향을 받아 현재의 모습으로 정립된 것으로 캄보디아가 억지 주장을 펴고 있다고 반박한다.

국은 무에타이를 자국의 관광자산으로 활용하며,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국경지역인 ‘프라위한’의 소유권 둘러싸고 총격전을 벌이며 극렬하게 부딪쳤던 두 나라가 이제는 양보없는 문화전쟁에 돌입한 느낌이다. <By Har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