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와 한국어 바이링구얼로 방송되는 부산 영어방송에서 태국 소식을 전한 지 벌써 1년 7개월이 지났다.
처음 방송을 시작한 원년멤버이기도 한데 방송하는 동안 코로나로 봉쇄됐던 태국이 점차 제한조치가 풀리며 자유로운 입국이 가능해지는 과정을 차츰차츰 전한 것은 사뭇 의미깊다.
한국 태국이 서로 많이 오가자며 상호 방문의 해에 대한 양해각서까지 체결했다.
겨우겨우 입국해 보름씩 호텔에서 감옥처럼 격리하던 시절이 있었으니 고진감래다!
태국 공주가 위중해 쾌유기원 물결이 이어지는 소식도 전했다.
원고에는 없는데 최근 출간한 책에 대한 것도 물어왔다.
<방송 내용 요약>
MC: 최근 책을 출간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예, ‘세계인을 사로잡는 미소의 나라’-’태국, 그 매력과 마력’이란 제목의 책인데요. 제가 20여년간 태국에 거주하면서 관찰한 태국의 여러이야기들입니다.
태국에 오시거나 관심있는 분들은 여기 방송에서 다하지 못한 이야기들도 조금은 더 접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MC: 코로나 이후 해외여행이 활발해지고 있는데요. 한국과 태국이 관광객 유치를 위해 손을 맞잡았다고 합니다.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지난주인 12월 13일 한국 태국 양국이 ‘2023~2024년 상호방문의 해' 를 포함한 관광분야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습니다. 내년이 양국 수교 65주년이기도 한데요, 이를 기념하고 코로나 이후 서로 관광활성화를 이루자는 취지입니다.
양국은 향후 2년간 대형 관광 교류행사를 개최하는 것은 물론 서로 관광 목적지를 홍보하고, 관광분야 종사자의 역량 강화, 관광연계 문화,예술, 체육 행사 등도 장려하기로 했습니다.
MC: 태국 방콕에서는 상호방문의 해를 기념하는 첫 행사가 열렸다죠?
예, 지난 12월 15일 양국 정부인사및 관광업계, 언론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의 밤’행사가 열렸습니다. K 팝 걸그룹인 에이핑크의 정은지씨가 홍보대사로 위촉되기도 했습니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 두나라의 인적교류가 총 240만명에 이르는데 ‘상호 방문의 해’ 선포를 계기로 300만 명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라고 합니다.
MC:요즘 한국은 날씨가 너무 추워요 태국 날씨는 요즘 어떤가요?
제가 있는 방콕은 태국의 가운데인 중부지방인데요. 아침에는 20도 이내로 잠깐 서늘한 느낌이 들지만 한낮에는 여전히 30도가 넘어가는 더운 날씨입니다.
한국과 태국의 ‘상호 방문의 해’는 이렇게 다른 날씨 때문이라도 서로 이로움이 클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한국인들은 추위를 피해서 태국에 오지만, 평생 눈을 보지 못하는 태국인들은 한참 춥고 눈이 내릴 때 한국여행가길 좋아하거든요.
MC:태국을 찾는 외국인 중 한국인이 네번째로 많다고 합니다. 태국여행의 매력이 어디에 있는 것 같나요?
좀전에 언급한 연중 따뜻한 날씨 영향도 있지만 비행거리가 5시간 정도로 멀지 않은데다 ‘미소의 나라’라고 불릴만큼 외국인에 대한 친절도 그 이유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최근 태국 관광청에서 태국에 여행오는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조사했더니 태국 음식이 좋아서 온다라는 대답이 90%, 마사지 스파가 좋아서란 대답이 48%였다고 합니다. 관광을 위한 여러요인이 참 많은 나라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MC: 지금 태국 전역에선 공주의 쾌유기원 물결로 가득하다고 합니다. 어떤 일인가요?
예, 지난주 수요일 와치라롱껀 국왕의 장녀가 심장마비로 쓰러져 1주일째 위중한 상태입니다. 올해 마흔넷의 팟차라까띠야파 공주인데요.
아직 회복을 못하자 태국 전역의 모든 종교단체가 쾌유기원 기도를 하고 있고, 공주가 입원해 있는 방콕 쭐라롱꼰 병원에는 수상을 비롯해 외교사절, 국민들의 쾌유기원 방문행렬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MC: 공주는 어떤 분인가요?
작고한 푸미폰 국왕의 첫 손주이기도 한데요. 검사로 임용되었고 UN및 오스트리아, 슬로바키아 등에서 대사로도 근무한 적이 있습니다.
태국에서 공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큽니다. 현 국왕을 그림자처럼 수행하는 인물이기도 하지만 다음 국왕의 승계 가능성도 있기 때문입니다.
태국은 입헌군주제를 택하고 있지만 국왕은 국가의 원수이며, 각료 임명의 최종 승인권등을 가지고 있어 무게가 다릅니다.
MC:태국에서는 왕족의 별세시에 장기간의 애도기간을 갖는다고 들었습니다.
우선은 팟차라까띠야파 공주가 국민염원대로 빨리 회복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태국에서 국왕 직계가족이 사망하면 사회의 많은 분야가 정지되고 큰 영향을 미칩니다. 2008년 푸미폰 국왕의 친누나와 2016년 국왕의 별세때도 1년 뒤에야 장례를 치렀는데 6개월에서 10개월간 콘서트나 문화 공연, 오락이 있는 소비자체험 행사 등도 전면 금지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컸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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